미국 노동통계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월가는 긴장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0일, 오늘 오후 9시 30분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수치가 8.2% 이하로 나올 경우 시장에는 안도감이, 8.2% 이상으로 나올 경우 시장에는 불안감이 팽배해질 가능성이 크다.
우세하는 관측은 전년 동월 대비 8.2% 미만으로 결과가 나옴으로써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을 정점으로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럴 경우 연준의 긴축 행보가 예상대로 흘러갈 것이라는 안도감이 시장에 퍼질 수 있다.
스콧 워렌(Scott Warren) 웰스파고(Wells Fargo) 은행의 전략가은 “CPI 수치가 긍정적이라면 성장 둔화 공포를 덜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만약 물가 지표가 예상치(8.2%)를 웃돌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공포가 휩싸일 수 있다.
전날 재닛 옐런(Janet Louise Yellen) 미국 재무부장관이 “현재 인플레이션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한동안 높은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고, 카린 장 피에르(Karine Jean-Pierre) 백악관 대변인도 “CPI수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했다.
팀 매그너슨(Tim Magnuson) 가르다캐피털(Garda Capital) 최고투자책임자(CIO)는 “5월부터 9월까지 전년 대비 CPI 수치가 8.5%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가르다캐피털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구조적 저물가에서 벗어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마켓워치(MarketWatch) 기준으로 미국의 물가연동국채(TIPS) 관련 파생상품들은 5월 CPI를 8.5%로 간주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TIPS 파생상품 기준으로는 CPI는 8~9월까지 8.8%로 상승한 뒤 10월에 8%로 안정되는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물가 수준이 시장 전망(8.2%)을 뛰어넘을 경우 연준의 긴축이 당초 예상보다 급격해질 가능성이 커지며 얼마나 급격해질지, 더 급격해지면 어떻게 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공포를 낳아 세계 자산시장에 큰 변동성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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