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은행간 통신협정인 스위프트(SWIFT)가 프랑스 컨설팅 업체인 캡제미니(Capgemini)와 협력해 ‘국경 없는 결제(cross-border payments)’의 2차 관문인 각국의 중앙은행디지털통화(CBDC) 연동을 시험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크립토뉴스는 기사를 통해 SWIFT 최고 혁신 책임자인 토마스 즈샤(Thomas Zchach)는 최근 성명에서 “CBDC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려면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서로 다른 CBDC 간의 상호 운용성과 연동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토마스 즈샤는 "현재 수많은 중앙은행이 서로 다른 기술과 표준,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자체 디지털 통화를 개발하고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이는 전 세계 CBDC 생태계를 파편화할 위험이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SWIFT는 지난해 CBDC를 사용한 첫 번째 실험을 시작한 바 있다. 해당 실험은 분산원장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기반의 CBDC 네트워크에서 한 업체가 실시간 총액결제 시스템(real-time gross settlement)에서 진행되는 다른 업체에 성공적으로 ‘국경 간 거래’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SWIFT는 "새 실험에서 전 세계 각국의 여러 가지 CBDC 네트워크의 상호 연결성을 관찰해 자체 능력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CBDC를 이용해 더욱 원활한 국경 없는 결제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크립토뉴스는 SWIFT가 일부 국가는 CBDC를 중앙집중식 구조 기반으로 제작하는 반면 다른 국가들은 분산원장기술을 바탕으로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SWIFT는 "모든 CBDC가 같은 기술을 채택하지 않을 것임을 인지해 CBDC 기반 기술에 관계없이 기존 결제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향후 CBDC 연동 시험이 성황리에 마무리돼 국경 없는 결제가 가능해지기를 희망한다.
한편, 지난 3월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정부에 자금세탁방지 정보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인알리시스(Chainalysis Inc.)의 공동창업자 조나단 래빈의 말을 인용해 최근 SWIFT 제재를 받은 러시아가 가상화폐를 회피책으로 사용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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