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라(루나, LUNA) 사태로 인해 일각에선 투자한 벤처캐피털(VC)은 일반 투자자들의 일부 손실이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 DAI 발행 프로토콜 메이커다오(MKR) 리드 개발자 샘 맥퍼슨(Sam MacPherson)은 최근 타임스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VC들도 UST 및 LUNA 붕괴에 책임이 있다. 그들은 테라와 같은 위험한 프로젝트에 기관의 신뢰를 빌려줌 셈’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서 그는 “심지어 VC 중 일부는 테라를 통해 많은 돈을 벌었다. 그 돈으로 UST의 디페깅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채 투자에 뛰어든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을 일부 책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미국 퍼블릭체인 전문 벤처캐피털 캐슬아일랜드벤처스의 공동창업자인 닉 카터(Nic Carter)도 최근 블록윅스가 주최한 퍼머션리스 패널 토론에 참석해 “테라는 분명히 업계 내에서 가장 큰 시한폭탄이었으며, 가장 최약한 프로젝트였다”라고 비판했다.
닉 카터는 "테라의 '무담보' 스테이블코인 설계는 '무모한 금융 공학'이었으며, 약간의 시야를 가진 사람이라면 테라의 몰락을 예측할 수 있었다. 테라의 알고리즘은 지나치게 복잡해 소위 '구경꾼'들은 작동원리를 분석하거나 이해하기 어렵다. 또 도권의 트위터 영향력이 너무 커 사람들은 쉽게 반대 의견을 내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테라 사태로 인해 크립토 윈터(가상화폐 겨울)가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는 근거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BofA 소속 애널리스트 알케시 샤(Alkesh Shah) 등은 메모에서 “암호화폐는 인플레이션 상승,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위험 증가 등 전통적인 자산과 유사한 역풍에 직면한 것일 뿐이다. 테라 사태가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금융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우려할 정돈 아니다”라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테라 네트워크 붕괴는 가격 안정성보다 UST 확대를 우선시했기 때문이며, 테라 부활 계획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으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낙관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규제와 관련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도 규제를 피할 순 없으나 전면 금지는 불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향후 테라 사태의 책임을 누가 지을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18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루나 사태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는 권도형 대표를 고소하고 그의 재산도 가압류해달라고 신청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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