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과 NFT(대체불가토큰)가 각자의 길을 가는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인 람다256에서 NFT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COO 박광세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온라인 세미나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 코리아 2022’에서 ‘블록체인 기반 NFT 활용’이라는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박광세 COO는 "대부분의 가상자산은 비트코인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같이 오르고, 떨어지면 같이 떨어지는 경향이 강하다"면서도 "NFT는 비트코인 하락세와 무관하게 견고한 가격 지지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과 NFT가 비트코인과 가격과 다른 흐름을 보이는 디커플링(decoupling) 현상을 보인다는 설명이며 박광세는 그 이유로 NFT의 강한 팬덤과 커뮤니티를 이유로 제시했다.
그는 "유명 NFT는 오히려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는 당연한 현상"이라며 "NBA나 BTS가 보유한 NFT의 가치가 비트코인에 따라 변하지 않듯이 NFT 팬덤과 커뮤니티, 또는 유틸리티(Utility) 성격이 강할수록 비트코인과 디커플링 경향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NFT는 고유한 가치를 지닌 대상을 디지털 토큰으로 발행하는 데 의미가 있다. KPOP 아티스트나 스포츠 선수들의 역사적인 모습을 담을 수 있으며 메타버스 공간에 있는 부동산이나 특정 권리가 될 수도 있다. 디지털 세상에서 NFT가 표상하는 대상의 가치가 중시될수록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박광세는 29억 원에 팔린 트위터의 창업자 잭 도시의 첫 번째 트윗을 예시로 들었다. 이 밖에 NFT로 발행된 기부금 영수증, 웹툰 명문장 일부, 유명 연예인의 일상생활 짤을 소개했다.
더불어 박광세 COO는 "NFT라는 단어가 사라질 것이다. 스마트폰이라는 말은 더 이상 쓰이지 않는다. 스마트하지 않은 폰이 없기 때문"이라며 "디지털 콘텐츠의 소유권을 증명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라는 게 당연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메타버스에서 실시간으로 크립토 커런시와 디지털 자산들이 넘나드는 세상이 올 것이다. NFT라는 말이 당연해서 사라질 것"이라며 "스마트폰대신 아이폰이라는 브랜드명이 쓰이듯이 NFT 대신 나이키나 구찌와 같은 브랜드가 쓰일 날이 머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람다256은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투니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루니버스란 NFT를 쉽게 발행하도록 돕는 한편, 가상자산 매매 경험이 없는 유저들을 위해 NFT 지갑 키를 대신 관리하는 ‘커스터디얼’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그 외에도 확장성과 이더리움 호환성을 모두 원하는 이용자를 위해 ‘루니버스 이더리움 레이어2’를 구축했다. 이에 향후 비트코인과 NFT의 디커플링 현상이 지속될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들어 NFT 거래가 지난해 9월 대비 무려 92% 급감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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