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유명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FT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점차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들어 NFT(대체불가토큰) 거래가 지난해 9월 대비 무려 92% 급감했다고 전했다.
NFT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JPEG 파일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신종 디지털 자산이다. 이는 디지털 작품의 진품을 인증하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아 지난해 투자 붐이 생겼다. 그러나 최신 기술인 만큼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날 WSJ은 NFT 관련 데이터 전문 사이트를 참고, 이번 달 들어 하루 평균 NFT 거래 건수가 1만 9000건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NFT 역사상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지난해 9월 하루 평균 거래 건수(22만 5000건) 대비 92% 급감한 것이다.
또한 NFT 시장의 활성화 디지털 지갑 개수도 지난해 11월 11만 9000개에서 4월 말 기준 1만 4000개로 88%로 대폭 감소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해당 매체는 “NFT 시장이 무너지고 있다”라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움직임으로 금융 시장에서 위험 자산 회피가 확산했다. NFT는 가장 투기적인 자산 중 하나였다”라고 분석했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 지수가 지난해 11월 정점을 찍은 뒤 23% 하락한 것과 가상화폐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달 최고가 대비 43% 폭락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다만 WSJ은 현재 가상화폐 업계는 여전히 NFT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coinbase)는 지난 4월 NFT 베타 버전을 론칭했다. 지금까지 베타 버전에 400만 명이 가입했고 이용자들은 기존 디지털 지갑을 사이트에 연결해 NFT를 사고팔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유명 현대 예술가인 제프 콘스도 NFT 컬렉션을 판매하고 있다. 자신의 조각을 달에 보내고 이를 NFT로 만드는 프로젝트이다. 페이스 갤러리는 그의 NFT와 조각이 패키지당 2백만 달러(약 25억 2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향후 NFT 시장이 WSJ 보도처럼 무너질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최근 NFT 붐에 따라 국내외 NFT 사기 사건 및 해킹 범죄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고양이 캐릭터 NFT를 이용해 피해자 9명으로부터 2억 1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A씨(26)를 사기 혐의로 체포 후 구속한 바 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