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퀘어에닉스가 게임 제작 스튜디오 3곳과 50여 개의 IP를 스웨덴 엠브레이서그룹에 약 3억 달러에 매각해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3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CNBC는 일본 유명 게임 제작사 스퀘어에닉스(SQUARE ENIX)가 크리스털다이나믹스, 에이도스몬트리올, 스퀘어에닉스몬트리올 등의 게임 제작 스튜디오와 50여 개의 IP(지식재산권)를 스웨덴의 엠브레이서그룹에 3억 달러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매각 배경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자금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이번 매각에 이목이 쏠렸던 이유는 ‘툼 레이더(Tome Raider), ‘데이어스 엑스(DEUS EX)’ 등 유명 IP에 대한 관리가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툼 레이더는 유명 헐리우드 스타인 안젤리나 졸리 주연으로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될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게임이다.
액션 롤플레잉 1인칭 슈팅 게임인 데이어스 엑스도 지속해서 후속 게임이 개발되면서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는 인기 게임이다.
다만 게임업계에서는 3개의 스튜디오와 상징적인 IP가 포함된 거래가 고작 3억 달러에 팔았다는 점에서 적정 가격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유명 게임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조셉 그리빈(Joseph Gribbin)은 본인 트위터에 ‘스퀘어제닉스가 블록체인 투자를 위해 게임 제작 스튜디오를 3억달러에 판 게 어이가 없다. 이것은 마치 마법의 콩을 위해 집을 파는 것과 똑같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물론 규모는 다르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티비전블리자드 인수에 687억 달러를 투자해 게임산업 최대의 M&A 기록을 세운 것이 불과 4개월 전이다. 또한 MS가 ‘폴아웃’ IP를 보유한 제니맥스미디어의 인수 비용도 75억 달러에 달한다.
이처럼 탄탄한 IP를 확보하는 것이 해당 업계에선 매우 중요하다. 슈퍼마리오, 포켓몬을 통해 닌텐도가 거두고 있는 성과는 성공적인 게임 IP의 가치를 보여주는 대표사례이며, 유명 게임 캐릭터가 굿즈 상품화가 되거나 게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소설 및 웹툰 등으로 확장되는 경우도 많다.
스퀘어에닉스는 툼 레이더, 데이어스 엑스 등의 IP를 매각하고, 블록체인에 투자하는 행보를 결정했고 이는 그만큼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크게 평가한 셈이다.
해당 업체는 이번 매각에 대해 “국제적 사업 환경 변화에 맞춰 보다 효율적인 자원배분을 통해 기업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 핵심 사업 성장을 가속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퀘어에닉스는 “또한, 이번 매각은 도쿄에 있는 조직의 해외 퍼블리싱 기능에 부합하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고, 현행 운영 구조와 관련 보고체계를 일신할 것이다. 또한 향후 일본 및 해외 스튜디오 신작 출시를 통한 세계 시장에서의 이윤 극대화라는 목적에 맞춘, 통합적인 조직 관리 역량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향후 블록체인 및 신사업을 목표로 둔 스퀘어에닉스의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지난 3월 블록미디어는 넷마블 대표 권영식은 제1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주요 핵심 사업으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언급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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