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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랙록, 블록체인 ETF 상품 ‘IBLC’ 출시해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04-28 16:24
    • |
    • 수정 2022-04-28 16:24

“암호화폐 거래소와 채굴업체, 기반 기술 등의 종목으로 ETF 구성

[출처: 코인데스크US]

최근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블록체인 기술 부문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ETF란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하여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블랙록은 신규 ETF 상품인 ‘아이셰어스블록체인앤테크 ETF(iShares Blockchain and Tech ETF, IBLC)’를 공개했다. 가상화폐에 대한 직접 투자 없이 블록체인 분야에 투자를 노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

ETF는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 가능한 펀드를 뜻한다. IBLC ETF는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기술의 개발과 혁신과 활용에 참여 중인 미국 및 해외 기업의 실적을 추종한다.

해당 펀드는 총 34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그중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디지털과 라이엇블록체인이며 각각 포트폴리오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갤럭시디지털, IBM, 하이브블록체인테크놀로지, 비트팜, 페이팔 등이 펀드에 있다.

블랙록 아이세어스상품총괄 레이첼 아기레는 “해당 상품은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점진적인 진입점”이라며 “암호화폐 거래소, 암호화폐 채굴업체, 기반 기술 등의 종목으로 ETF를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블랙록은 IBLC ETF를 ‘메가트랜드 상품군’으로 정의하고 있다. 레이첼 아기레는 “메가트랜드의 라인업은 밀레니얼 세대 및 자기 주도적 투자자의 부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런 투자자층의 구매 습관은 주류 소비자 행위 및 이들이 투자하는 기업 구성까지 바꾸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기레 총괄은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확대, 금융 포괄성 개선, 개인의 데이터 통제권 강화 등 블록체인 기술 가치와 효용에 대해 언급하면서 블록체인 시장에 상당한 투자 기회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 생태계는 지난 2년 동안 빠른 성장을 보여줬으며, 수많은 경제적·사회적 요인이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블랙록은 최근 자체적으로 발행한 보고서에서도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에 시장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블랙록은 블록체인 기술을 지불, 계약과 소비 부문에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더 넓은 기회를 보고 있다”라며 “이러한 기회가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10조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블랙록은 가상화폐·블록체인 부문 참여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2월 비트코인을 ‘투자 적격’ 자산으로 추가하고 8월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했으며, 현재 자사 투자 플랫폼인 ‘알라딘(Aladdin)’을 통한 가상화폐 거래도 준비 중이다. 이에 향후 블랙록의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지난 2월 코인데스크US는 블랙록이 이제 고객들의 가상자산 거래 지원과 더불어 자체 신용 편의(credit facility, 금융사가 대출 등 다양한 형태로 신용을 공여하는 것)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한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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