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롯데그룹, 1세대 블록체인 기업 ‘블로코’에 지분 투자해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04-27 16:53
    • |
    • 수정 2022-04-27 16:53

롯데 멤버스 엘포인트 가상화폐 전환되나?

▲롯데그룹, 1세대 블록체인 기업 ‘블로코’에 지분 투자해

롯데그룹이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에 지분을 투자해 가상자산사업에 진출한다. 이는 대기업들의 가상자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으로 분석되며 향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업계는 롯대그룹이 최근 마케팅 계열사인 대홍기획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기업사 블로코에 약 50억 원 상당의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블로코의 기업가치를 800~900억 원가량으로 보고 있으며 실사 단계로 이르면 오는 5월 중에 투자가 마무리될 것으로 분석된다.

대홍기획은 롯데 지주가 지분 68.7%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롯데그룹 마케팅 전반을 담당하고 있어 NFT가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롯데는 그동안 롯데정보통신,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에 관심을 보였으나 가상자산 관련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직접 투자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블로코는 지난 2014 설립된 국내 1세대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다. 해당 기업은 삼성벤처투자, 신한은행, 포스코기술투자 등으로부터 투자받을 정도로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 2018년 블록체인 메인넷인 아르고를 자체적으로 개발했고 동명의 가상화폐 ‘아르고(AERGO)’는 국내 주요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 이어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도 상장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가상자산사업 진출을 원하는 롯데그룹과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블로코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성사됐다고 추측된다. 블로코는 지난 2016년 한국거래소와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지난해엔 예탁결제원의 증권형 토큰(STO) 플랫폼 개념검증 수행사업도 수주했었다. 더불어 자회사인 블로코XYZ를 통해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NFT 기반 티켓솔루션을 공동 개발 중이다.

롯데그룹은 지분 투자를 통해 블로코의 다양한 가상자산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앞서 SK그룹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에 지분 투자를 한 데 이어 최근 그룹 내 ICT(정보통신기술) 계열사들이 협력해 연내 가상화폐를 발행하기로 해 롯데그룹이 자극받은 것으로 내다봤다. 가상화폐 발행부터 NFT와 STO까지 가상자산 사업 전반이 공략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에는 롯데 멤버스의 엘포인트가 가상화폐로 발행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향후 롯데그룹의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지난 1월 롯데홈쇼핑은 국내 13개 ICT 전문 기업 및 전문가와 ‘메타버스 원팀’을 꾸리고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한 바 있다.

보다 다양한 정보 및 방송관련 소식은

공식 SNS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