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가상화폐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 들어간다. 이용자가 티몬 플랫폼에서 상품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가상화폐를 발행해 팬덤 소비를 늘리겠다는 취지이다.

지난 18일 관련 업계는 티몬이 연내 가상화폐 티몬코인(가칭) 발행을 주 목표로 최근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사업계획서인 백서 제작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티몬은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양상으로 브랜드별 브랜드홈을 구축하고 이용자들이 가상화폐를 이용해 결제 및 적립, 할인 등의 서비스를 이용 가능한 시스템을 계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소비자가 티몬에 입정해 있는 특정 브랜드에서 물건을 사면 브랜드 토큰을 받고 이를 티몬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 티몬은 티몬코인을 외부거래소에 상장시켜 현금화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며 이는 코인 투자에 열광하는 MZ세대에겐 안성맞춤인 셈이다.

티몬 내부에서는 가상화폐 도입이 잠들어있는 티몬의 플랫폼 생태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브랜드와 이용자 간의 팬덤 문화를 조성하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지는 것을 전망하고 있다. 즉, 가상화폐가 티몬이 추구하는 브랜드 풀필먼트 플랫폼 기업의 도약을 이뤄주는 날개라는 뜻이다.

실제로 이번 사업의 시작은 티몬 대표의 입김도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6월 대표로 장윤석이 취임한 직후 콘텐츠와 팬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파트너 성장을 이끄는 이커머스 3.0 비전 달성을 지속해서 강조했다. 또한 티몬을 창업했던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이 가상화폐 ‘루나’로 폭풍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이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티몬 관계자는 "티몬은 단순히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목표를 세우고 있다"라며 "예컨대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와 온라인 스토어를 블록체인 기술로 연결하는 메타버스 서비스 제공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티몬은 신기술을 통해 사업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해당 업체는 최근 블록체인 사업에 힘을 실으려고 세 자릿수의 인력 채용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전 구글 검색 데스크톱실험 총괄 엔지니어였던 황태현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했다. 이에 향후 티몬이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를 통해 브랜드 풀필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지 기대된다.

한편, 지난 8일 테크엠에 따르면 티몬은 올 상반기 중 웹 3.0 기반의 프로젝트 비전을 선포하며 해당 내용이 담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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