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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코인주소, 이제 간편 도메인 주소로 변경된다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04-12 16:54
    • |
    • 수정 2022-04-12 16:54

이더리움·테라에 이어 클레이튼도 출시

[출처: 이미지투데이]

최근 이더리움, 테라, 클레이튼 등 각 블록체인 기반의 간편 주소 서비스가 속속 등장해 생태계 확장에 힘쓰고 있다. 이는 인터넷에서 복잡한 IP 대신 도메인 주소를 쓰듯 닉네임 형식으로 변경된 주소는 블록체인 활성화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또한 사용자 사이에서 주목도 높은 인기 주소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의하면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KRUST)의 공식 파트너인 ‘클레이튼 네임 서비스(Klaytn Name Service, KNS)’팀은 최근 2주간 클레이튼 도메인 경매를 진행해 지난 10일 입찰을 끝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에서 개발 및 운영하는 블록체인이다. KNS 경매에 입찰금이 무려 77만 8000여 클레이(한화 약 10억 원)가 몰렸고 이에 따라 4,000여 개의 도메인이 신청됐다.

KNS는 ‘0x08409aAac…C3BC’와 같이 길고 복잡한 코인 지갑 주소를 ‘korea.klay’ 혹은 ‘seoul.klay’와 같이 쉽고 짧은 도메인으로 변경해주는 서비스이다. 지갑 주소는 은행으로 예를 들어 일종의 통장 계좌번호와 같은 고유 식별 값이며 사용자끼리 주소를 공유해 가상화폐를 주고받는 거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길고 복잡한 코인 지갑 주소는 기억하기 어려우며 입력 오류, 착오 송금 등의 원인이 돼 이 같은 도메인 서비스 출시가 앞당기게 되었다. 이에 KNS에서 구매한 도메인은 NFT(대체불가토큰) 마켓플레이스에서 사고파는 거래도 가능해졌다.

KNS 열기가 얼마나 뜨겁던지 KNS 경매 과정에서 최대 1만 500클레이(약 2000만 원)를 입찰가로 쓴 도메인도 존재했으며 ‘krust’, ‘kakao’, ‘meta’, ‘nft’, ‘korea’ 등이 가격대 기준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팀 측은 최종 낙찰을 거쳐 이달 내로 해당 도메인들을 공식 출시한다. 더불어 각 도메인을 코인 지갑뿐만 아닌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등 각종 블록체인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와 연계 및 확대될 전망이다. 디파이는 가상화폐를 사용한 대출, 저축 등의 금융 서비스를 뜻한다. 마지막으로 감사의 표현으로 이용자에게 자체 토큰 KNS를 발행해 경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에어드랍(무상 지급) 이벤트도 진행한다.

앞서 클레이튼은 이더리움, 테라 등 주요 블록체인에서도 KNS와 같은 도메인 서비스를 선보였었다. 특히 이더리움은 지난 2017년 ‘이더리움 네임 서비스(ENS)’를 론칭해 현재 80만 개가 넘는 도메인이 등록된 상태이다.

이와 비슷한 양산으로 도메인 주소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 스포츠 브랜드인 퓨마(Puma)는 최근 자체 트위터를 ‘Puma.eth’로 전환했으며 해당 업체는 ENS 도메인을 통해 브랜드를 접목한 NFT 등 블록체인 사업을 확대한다. 이에 도메인 서비스가 보편화돼 향후 편리한 투자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달 23일 카카오가 제출한 사업보고서 내의 과세당국의 제재 현황에 따르면 크러스트 유니버스는 지난해 9월 123억 1700만 원의 추징금을 납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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