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양적긴축 착수를 시사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레이얼 브레이너드(Lael Brainard) 연준 부의장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연설에서 이와 같은 의견을 밝혔다.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언급하며, 이르면 5월 3∼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대차대조표를 '빠른 속도'로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전 주기에 비해 회복이 훨씬 더 강하고 빠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 2017∼2019년과 비교해 훨씬 더 빠르게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년에서 2019년에 양적긴축을 할 당시 연준은 채권 매달 500억 달러(약 60조 원) 규모를 시장에 팔았는데, 이번 양적긴축에서는 그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비둘기(통화정책 완화 선호)파로 알려져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얼마든지 더 강한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현재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고 상방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라며 인플레이션 지표나 장단기 미국 채권 수익률 등의 상황을 보고 “더 강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가 결국 역전되며 경기 침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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