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려하던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었고, 이에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1일 오후 9시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됐다. 1일 오전 6시에 잠깐 역전 후 반등했던 장단기 금리차가 재차 역전되며 반등하지 못하고 역전은 심해지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차이인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는 경우 보통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경기 침체의 전조 신호로 읽히곤 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발생에도 고용회복과 임금인상은 견조하며, 거대 기술기업의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 판단 등으로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안심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경기침체를 압박하는 채권 시장의 경고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경기 연착륙이라고 언급하고 있는 1994년 사례와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1970년대의 공통점은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장금리도 상승했으며,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는 점”이라며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반면에 이번의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과거와는 다르다는 주장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혹은 ‘채권시장변동성지수와 주식시장변동성지수 간 차이’ 확대는 경기와 주식시장의 조정폭 확대를 의미하지만 이번의 경우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물론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이 장기화되고 고유가 현상 역시 지속된다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지수는 재차 동조화 될 수 있지만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변동성 지수 차별화 현상이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이번에는 다르다’는 주장에 당분간 힘을 더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태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초단기 스프레드 역전까지 여유가 있는 데다가 역전 이후에도 경기 침체까지는 시자가 존재한다”면서 “미국의 장단기 국채 수익률 역전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3월 미국 국채의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차가 역전되며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차 역전도 현실이 될까 시장의 우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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