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화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업 투자로 대박을 터트렸다고 전했다. 이에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 중인 한화시스템은 추후 블록체인 기업 및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이어 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일 한화시스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블록체인 기업 람다256에 총 113억 원을 투자해 현재 지분가치를 약 374억 원으로 평가됐으며 이를 투자 수익률로 따지면 무려 230%에 달하는 셈이다.
앞서 해당 업체가 람다256에 최초로 투자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20년 10월이다. 당시 업체는 20억 원을 투자해 지분의 2.9%(6만 6667주)를 확보했다.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한화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을 구축하고 있었는데,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인 람다256 투자를 통해 자체 플랫폼인 H-Chain과 기술 교류와 다양한 시업 기회를 모색하려고 했다.
다만 아쉽게 특별한 협업 사례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화시스템은 되려 지분 투자를 늘렸다. 지난해 초 8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한 업체는 “올해 초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늘려가기로 했다”라며 “블록체인에서는 람다256에 투자를 진행하고 여러 가지 사업 가능성을 보고 있지만 아직 윤곽에 나온 것은 없다”라고 전했다.
오히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에서부터이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가상공간인 메타버스가 급부상하고, 디지털 콘텐츠 소유권 증명이 가능한 NFT(대체불가토큰)가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하면서 블록체인 기업들의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이에 람다256의 가치 또한 수직으로 상승했다.
이를 기회로 삼아 한화시스템은 발 빠르게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당시 람다256의 시리즈B(Series B) 투자에 참여하는 등 33억 원을 추가로 넣었다. 애초 구매했던 가격(1주에 3만 원)보다 대폭 상승한 가격인 1주당 10만 원에 3만 3000주를 확보했다. 즉 업체는 람다256 지분 총 12.94%(36만 6334주)를 얻었고 투자금액은 133억 원까지 상승한 것이다.
정리하자면 해당 업체가 람다256에 투자한 1주당 평균 단가는 약 3만 6000원이다. 총 36만 6334주를 보유한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람다256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242억 원을 포함해 현지 지분가치를 375억 원으로 평가했다. 투자금액 대비 230% 상승으로 대박을 쳐 돈방석에 앉았다.
투자 성과는 한화시스템 자체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서도 독보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타법인에 출자한 곳은 총 9곳으로 알려졌다. 그중 5년 내 투자기업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평가이익이 발생한 곳은 고작 안테나 기업 카이메타(Kymeta) 뿐이었다. 카이메타에서의 평가이익은 약 37억 원이 발생했는데 투자금액이 343억 원으로 람다256보다 훨씬 많아 수익률이 10%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산업 성장으로 람다256 기업가치는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모회사를 중심으로 한 업비트와 사업 시너지도 기업가치 성장에 한몫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람다256은 지난 2019년 두나무에서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사이며 ‘루니버스’라는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BaaS)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루니버스 출시 이후 고객사 3000여곳 이상을 확보했고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향후 람다256의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지난달 3일 KB국민은행은 람다256과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다양한 금융 관련 블록체인 서비스를 공동 제작한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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