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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북한 해커, 작년 암호화폐 4880억원어치 훔쳐”

    • 권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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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04 11:48
    • |
    • 수정 2022-04-04 11:48

김수키, 라자루스, 코니에 소행이라고 분석

▲UN, “북한 해커, 작년 암호화폐 4880억원어치 훔쳐”

최근 북한이 해킹으로 가상화폐를 취득하고 있다는 유엔(UN) 명의의 보고서가 출간됐다.

지난 1일(현지 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현재까지 북한 해커가 훔친 가상화폐가 총 4억 달러(한화 약 488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해당 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지난 2006년 유엔 안보리 결의로 설립된 대북제재위원회를 지원하고자 설립된 기구이며 지난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1874호에 따라 제작됐다.

전문가패널은 당일 423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는 발행했으며 여기에는 북한이 가상화폐 자산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주요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공격을 가하는 해킹 집단으론 김수키(Kimsuky), 라자루스(Lazarus), 코니(Konni) 등이 있다고 꼬집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중반까지 북아메리카와 유럽, 아시아 등 최소 3곳의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5000만 달러(한화 약 600억 원)을 훔쳤다고 비난했다. 또한 북한 해커가 작년에 훔친 자금은 총 4억 달러(약 4880억 원)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체이널리시스 또한 지난 2019년 이후 북한 연루 가상화폐 해킹 활동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출처: 체이널리시스]

앞서 안보리는 독립 감시단의 비밀보고서를 통해 작년 싱가포르 가상화폐 거래소인 쿠코인(Ku Coin)에서 2억 8100만 달러(약 6428억 원)의 자산 유출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비밀보고서를 출간한 바 있다. 이에 해외 가상화폐 전문가는 사건의 배후자로 라자루스를 지목했었다.

라자루스는 전 세계를 충격으로 물들인 랜섬웨어 공격 ‘워너크라이’의 배후인 해킹 단체이며 국내 금융기관과 방산업체 등을 대상으로도 활발한 공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북한은 최근 미래 먹거리인 가상화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북한은 평양에서 블록체인·가상화폐 콘퍼런스를 개최했고 한국, 일본, 이스라엘 국적자와 언론인을 제외한 모든 이들은 참여하게끔 공개했다.

해당 콘퍼런스에 이더리움 재단 개발자 버질 그리피스가 참여해 관련 기술을 강연했다. 이에 그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고 작년에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 美 연방 검사는 “다른 사람과 공모해 북한에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고 북한이 제재를 회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버질에게 63~78개월의 형이 집행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재판의 최종 선고 공판은 오는 12일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월 북한 외무성은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도청제국, 해킹 왕초, 비밀 절취국으로 악명높은 미국’이라는 글에서 북한의 가상화폐 해킹설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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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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