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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블록체인 사업목적에 NFT 추가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03-29 15:23
    • |
    • 수정 2022-03-29 15:24

콘텐츠 경쟁력·기술력 확보 관건

▲CJ ENM, 블록체인 사업목적에 NFT 추가

CJ ENM이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에 뛰어들고 영화 및 드라마 등 주력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NFT 사업 추진을 위한 포석을 놨다. 다만 현재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블록체인 기술까지 갖춰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사업구조가 나오거나 효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해당 업체는 29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NFT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 자산 관련 매매 및 중개업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 자산 관련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 중개, 마케팅업, 광고대행업 등이 추가되었다.

이번 결정에 대해 CJ ENM은 "아직 구체적으로 사업 내용이 결정된 건 없다"라며 입을 닫았다.

앞서 업체는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 엔데버 콘텐츠 인수에 9,300억 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에 2500억 원을 투자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CJ ENM 대표인 강호성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웰메이드 콘텐츠 IP를 창출하겠다”라고 전했다.

관련 업계에선 다양한 IP를 확보한 CJ ENM의 NFT 시장 진출에 관해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다반사다. 지난달 CJ ENM은 블록체인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통해 NFT 작품을 출시했고, 게임업체인 스마일게이트와 제휴해 가상인간 한유아(YuA)를 선보였었다. 이에 업체는 지난해 티빙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과 예능 ‘환승연애’ 등 주요 IP를 활용한 NFT를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과연 업체가 NFT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MZ세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업비트가 CJ ENM의 유명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을 활용한 NFT를 선보였지만, 사장에서 관심은 받지 못했다.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해 NFT 작품을 내놨지만 1차 경매(드롭)가 유찰 취소돼 굴욕을 맞이했다.

더불어 NFT를 활용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력 확보도 문제이다. NFT는 인증기능을 기반으로 온라인 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거래 수단으로 주목받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에 하이브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NFT 사업을 진행했고 게임업체 크래프톤은 네이버제트와 이용자 창작 콘텐츠(UGC)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므로 CJ ENM 또한 NFT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거나 M&A(인수합병)를 피할 수 없다. 이에 현대차증권 연구원인 김현용은 "CJ ENM은 NFT기술력을 갖춘 테크베이스 회사는 아니기 때문에 플랫폼 운영을 위한 협업이 필요할 것"이라며 "(사업목적을 추가한 건)시장에 NFT를 외면하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CJ ENM은 NFT 등 사업 고도화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지난 18일 CJ CGV는 베리드 코리아와 손잡고 NFT 서비스와 월렛 서비스를 출시해 향후 CGV에서 지급하는 영화 굿즈 NFT를 확인할 수 있고, 본인이 가진 NFT를 CGV 이용자 지인에게 양도하는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추후 CJ ENM이 출시할 다양한 서비스가 기대된다.

한편, 지난 28일 CJ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LG CNS와 드림어스컴퍼니는 빗썸의 자회사 빗썸메타에 투자를 감행했으며 CJ올리브네트워스는 NFT 제작 솔루션을 담당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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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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