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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 "현물 ETF 승인 안하면 SEC에 소송 걸 수도"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03-29 12:06
    • |
    • 수정 2022-03-29 12:06

선물 ETF 허용에 대해 의구심 드러내

[출처: 모던 컨센서스]

美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 LL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하지 않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정 다툼 가능성을 제시했다.

앞서 해당 업체는 270억 달러 규모의 주력 상품인 가상자산 펀드 ‘그레이스케일비트코인신탁’(GBTC)을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하겠다고 SEC에 신청했지만 지금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지난 2월에 결정이 미뤄졌다. 그리고 오는 7월 6일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고 신청을 기각하면 그레이스케일은 소송을 고려한다고 전했다.

28일(현지 시각) 그레이스케일 CEO인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 모든 선택 사항은 7월에 나올 것”이라면서 견해를 밝혔다.

소넨샤인 CEO는 "현물 ETF를 원하는 고객들은 많은데 상품이 없으니 선물형 상품으로 몰려가고 있다"라면서 “GBTC가 순자산가치(Net Asset Value, NAV)를 밑돌며 거래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현재 GBTC는 NAV보다 20%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그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부정하면서 선물 ETF를 허용하는 것이 “흥미롭다”라고 말하면서 “사람들은 더 많은 옵션을 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SEC는 현재까지 비트코인 선물 ETF만 승인했었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비트코인 파생상품에 기반한 투자 상품이지만 현물 ETF는 실제 비트코인 시장의 움직임과 직접 연동돼 가격 변동에 따라 직접적으로 이익과 손해가 그대로 반영된다. 더불어 비트코인 현물은 전 세계 거래소에서 각각 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SEC는 시세조작 등을 관리·감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관련 ETF 승인을 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SEC는 ETF와 더불어 가상화폐, NFT(대체불가토큰) 등에도 제재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일 SEC는 NFT 발행자와 발행자가 이용하는 거래소에 대해 SEC 기준을 잘 지키고 있는지 증권성 여부 조사에 나섰으며 지금까지 리플(Ripple)과 “적절한 등록 없이 13억 달러의 XRP 토큰을 증권으로 거래했다”라며 법적 대립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에 신기술 성장을 방해하는 SEC의 폭정이 속히 끝나기를 희망한다.

한편, 지난 21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EC가 위즈덤트리의 현물 비트코인(BTC) 신청 결정 기간을 오는 5월 15일까지, 원 리버의 투자 수단에 관한 결정 기간을 오는 6월 2일까지 연장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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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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