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라의 앵커 프로토콜은 높은 이자율로 해외에서 가치연동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테라(Terra) 블록체인 기반 앵커 프로토콜(Anchor Protocol)은 이용자가 스테이블 코인인 UST(테라USD)를 예치하면 약 20%의 연이자(APY)를 지급한다. 최근 해당 서비스는 테라 블록체인의 총예치자본(TVL) 상승과 기본 토큰 루나(LUNA) 가격 상승과 더해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여타 업체의 이자율을 훌쩍 뛰어넘은 높은 이자에 외신에서는 1 UST가 정말 안정적으로 1달러에 상응하는 가치를 유치 가능한지를 두고 우려의 입장이 늘어나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불과 1~2년 전 더 높은 이자를 제공했던 일부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프로젝트 중 남은 프로젝트가 거의 없다”라면서 “3%~5.5%의 이자를 제공하는 타 업체가 비교했을 때 이 이자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엥커 프로토콜의 예치 이자는 UST를 대출해준 후 발생한 이자와 대출자들이 담보로 맡긴 루나와 이더리움(ETH)을 스테이킹해서 발행하는 이자를 제공한다. 만약 해당 이자 수익이 예치 이자를 지급하기에 부족할 경우 준비금에서 자금을 충당해 지급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예치 이자를 받으려는 수요가 대출하려는 수요보다 더 많기에 테라는 준비금에서 예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이에 최근 코인텔레그래프는 “차용자(borrwer)보다 20% 이자 수요자가 많으므로 이 설정에는 큰 불균형이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 12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약 2개월 만에 테라의 준비금은 7000만 달러에서 650만 달러가량으로 급격히 줄었고 이에 테라는 지난 2월 10일 준비금에 4억 5000만 UST를 긴급 투입한 바 있다.
또한 이자 구조와 함께 앵커 프로토콜에서 이용되는 UST의 가치 유지 구조도 논란거리로 뜨고 있다.
통상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는 달러 혹은 유사 자산으로 준비금을 마련해 달러와 1대1로 가치 연동을 지항한다. 반대로 UST는 UST를 발행할 때마다 LUNA(루나) 토큰을 소각해 가치를 유지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을 선호한다. 즉, 루나 토큰 가격이 상승해야 UST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셈이다.
페멕스(Phemex) CEO인 잭 타오는 “앵커의 높은 예치 이자가 UST와 LUNA 수요 증가에 기여했지만 변동성이 높은 시장 특성상 이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테라가 현재 모델을 바꾸지 않는 한 루나도 현재 가격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테라는 점프트레이딩 등 테라 투자사와 손잡아 UST 가치 유지 고조를 개선하기 위한 실험을 감행 중이다. 실험은 구체적으로 UST 가치 유지 기제를 달러 및 루나가 아닌 1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TC)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루나파운데이션그라운드(LFG)는 비트코인 구매를 목표로 점프크립토와 쓰리애로우캐피털의 주도하에 10억 달러 규모의 비공개 루나 판매를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테라폼램스(TeffaformLabs) 대표인 권도형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제3자 준비자산을 보유하면 UST 환매에 대한 단기수요를 충족하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면서 “성장하는 경제의 통화가 성숙하고 안정적인 경제의 통화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트위터에서 가상화폐 트레이더인 ‘Sensei Algod’와의 내기에서 “루나가 내년 88달러 이상으로 오른다”에 약 100만 달러를 걸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이처럼 테라의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 데이터 분석 사이트인 스테이킹리워드는 스테이킹된 루나 물량은 253억 달러(약 31조 원)로 현재 341억 달러(약 29조 5000억 원)인 이더리움 2.0을 능가했다고 보도했으며 지난달 17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러 프로토콜 조사 중 소환장을 발행했다. 이에 테라가 현재 가지고 있는 위상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지난 14일 테라 창립자 권도형과 트위터 인플루언서 알갓(Algod)이 트위터에서 루나 가격을 두고 100만 달러(약 12억 원)의 내기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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