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카고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Chicago)에서 가상자산 간 가격 연관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22일(현지 시각) 시카고 연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필로포 페로니(Filippo Ferroni)는 “암호화폐 간 상호연결성 현황 및 연관성이 투자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각 가상자산 간 가격이 고도로 상호 연결돼 대부분이 비슷한 방향으로 가격이 조정된다는 주장을 제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움직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투자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최근 가상화폐 가격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는 추세이다. 구체적으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지난 11월 기준 최고가 대비 약 40%가량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팬데믹화와 2021년 중국에서 가상자산 전면 금지령이 발표되자 당시 하락세를 극복한 코인은 없었다.
이에 연구보고서는 “가상자산 시장은 매우 상호 연결됐고 외부의 충격에 민감하다”라면서 “전체 가상자산 관련 불확실성과 위험이 개별 가상자산의 고유한 특성보다 가상자산 가격 변동에 영향을 많이 끼친다”라고 밝혔다.
또한 가상자산 대장주로 뽑히는 비트코인 자체가 다른 가상자산 가격 변동에 미치는 영향도 약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특히 시가총액 측면에서 가상자산 시장에 높은 점유율을 가진 바이낸스코인(BNB)과 리플(XRP)도 비트코인 가격 변동과는 연관성이 미미한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가상자산들의 가격 변동은 대부분 전체 시장의 파급효과에서 비롯된다"라면서 "비트코인은 다른 가상자산의 가격과 변동성에 제한된 영향만 미친다”라고 말했다.
반면 비트코인과 가격 연동성이 큰 가상자산은 이더리움과 카르다노(ADA)로 뽑았다. 비트코인과 이들 가상자산 간 연결성을 지수화한 값은 약 90% 이상으로 100%면 가격 변동 추이가 일치함을 의미하기에 연동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가상자산 간 높은 상호연결성에도 불구하고 단일 가상자산의 특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되는 예외도 존재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이더리움을 들었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비트코인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었으나 이더리움은 최근 2주 동안 큰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 22일에는 약 3주 만에 처음으로 3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더리움 상승세의 배경에는 최근 해당 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더리움 2.0 업데이트가 있다. 이더리움 2.0은 네트워크의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roof of Work, PoW)에서 지분증명(Proof of Stake, PoS) 방식으로 바뀌는 대규모 업데이트로, 전보다 친환경적이고 속도 및 확장성이 개선된다는 기대감에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한편, 지난 22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the Fed, 연준)가 금리 인상을 발표한 후 비트코인이 상승한 데에 대해 제프 도먼(Jeff Dorman) 가상자산 관리회사 아르카(Arca) CIO는 "마침내 폭풍이 지나간 것 같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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