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광고회사 제일기획이 국내 주요 광고회사 중 처음으로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에 뛰어들어 이목이 쏠렸다. NFT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고유 인식 값을 부여한 동영상, 이미지, 음악 등 다양한 유형의 디지털 콘텐츠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NFT 발행과 이를 거래할 수 있는 NFT 마켓플레이스도 출시할 전망이다. 이미 업체는 NFT 시장에 뛰어들 인적자원이 풍부하며 직원들이 직접 기획한 이색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제3기획’을 운영한 경험이 있기에 준비는 되어있다.
현재 제3기획은 드라마, 예능, 게임 등과 제휴해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굿즈 상점으로 개념을 확장했으며 팬덤을 기반으로 한 공식 콘텐츠 협업 샵으로 NFT와 연계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제일기획은 거래할 수 있는 IP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 4월 제일기획은 스튜디오 드래곤과 K-드라마 열풍 기반으로 마케팅과 브랜딩을 강화하는 ‘드라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채결했다. 업체는 1차 콘텐츠인 드라마에서 나올 수 있는 공연, 전시, 게임 등의 2차 콘텐츠 사업을 기획하고, IP에 적합한 브랜드 발굴을 통해 마케팅 상품 기획과 개발, 콘텐츠를 연계한 라이선스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할 예정이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CJ ENM의 자회사로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이며 ‘스물다섯, 스물하나’, ‘빈센조’, ‘사랑의 불시착’ 등 여러 인기 드라마를 도맡았다.
더불어 최근 제일기획은 NFT 사업에 필요한 인력도 모집 중이다. 지난 14일부터 해외 석·박사를 대상으로 NFT와 블록체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경력직을 찾고 있다. 채용 대상자는 블록체인 플랫폼 아키텍처 설계와 개발 프로젝트 수행, NFT 발행(Minting, 민팅)과 마켓플레이스 설계와 구축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국내 같은 경우 오는 22일을 기점으로 같은 직군의 경력직 채용 공고를 올릴 전망이다.
이처럼 제일기획은 올해 비전으로 NFT 사업과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일기획과 같은 광고회사가 NFT 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TV 등 전통 광고시장이 축소되면서 사업 환경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업체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향후 광고회사가 미래 먹거리로 인해 어떤 변화가 생길지 기대된다.
지난 17일 제일기획 사장인 유정근은 “최근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메타버스·라이브 커머스 등 마케팅 채널이 다양화됨에 따라 테크(Tech) 기반의 콘텐츠 중요성이 크게 증대됐고, 광고주들은 실질적 성과가 있는 채널에 마케팅을 집중하며 효율성 강화도 지속 요구하고 있다”라며 “올해 전 사업영역에서 데이터·테크를 활용한 통합 솔루션 제공 및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해 퍼포먼스 마케팅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9일 삼성은 블록체인 월렛 파트너로 300피트(300FIT)가 선정되었다. 해당 업체는 자체 네트워크 토큰인 ‘핏(FIT)’의 입출금과 보관, NFT 보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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