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가 코인을 잘못 송금하는 오입금 복구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이는 복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글로벌 거래소와 협업하는 등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취지이다.

17일 업비트 모회사 두나무에 의하면 작년 말까지 업비트는 3만 2770건의 오입금 복구 요청 중에서 3만 1670건(96.6%)을 복구했으며 이는 약 1540억 원에 달하는 규모이다. 가장자산 오입금은 타인의 지갑으로 송금할 때 주소(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하거나 가상자산 네트워크 종류를 잘못 선택할 시 발생하는 사고이며 이를 알기 쉽게 설명하면 은행 계좌이체 시 타인의 계좌로 잘못 송금한 경우와 유사하다.

가상자산은 중앙화 기관이 없는 블록체인 특성상 실명 은행 계좌보다 오입금 복구가 복잡하며 실수로 오입금하면 가상자산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에 해당 거래소는 이용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오입금 복구 방안을 연구하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복구 지원을 추진했다. 앞서 지난해 말 폴리곤(polygon) 메인넷 체인에서 발생한 약 20억 원의 오입금을 폴리곤 프로젝트팀의 기술 협조를 통해 복구했다.

오입금 복구는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워 불가능한 경우도 존재하며, 가능하더라도 최소 수개월의 개발기간이 필요하다. 업비트는 추가로 복구 가능성이 확인된 오입금의 경우 자체 비용으로 먼저 피해자의 오입금 피해를 구제 중이다.

더불어 최근 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의 협조를 끌어내 오입금 방지에 나섰다. 바이낸스에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업비트로 출금할 시, 오입금이 발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인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을 선택하면 오입금 경고 문구가 뜬다.

해당 거래소는 복구가 어려운 오입금 사고가 발생해도 이를 안전하게 복구할 수 있는 관련 방안도 연구 중이다. 추후 복구 시스템을 지속적인 개발로 복구 시도 가능 유형을 확대할 전망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오입금 사고를 예방하려면 소량의 자산으로 입금 테스트를 해보고 해당 지갑의 주소 체계와 네트워크 종류를 반드시 사전 확인해야 한다”라며 “업비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오입금 복구 역량을 갖추고 안전한 투자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업비트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 업비트는 원화마켓 수수료 현금영수증 발급을 이용한 소득공제 팁을 오픈하였고 지난해 말에는 사기 등 코인 투자와 관련된 피해자들에게 무료 법률 상담도 지원했다. 이에 업비트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위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한편, 지난달 24일 업비트 공지사항에 따르면 오는 3월 25일부터 업비트에서 트래불룰 준수 의무로 해외 거래소 코인 입출금이 당분간 제한되는 바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