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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산하 위원회 "남미 마약조직, 암호화폐 활용하여 돈 세탁"

    • 홍동희 기자
    • |
    • 입력 2022-03-11 10:39
    • |
    • 수정 2022-03-11 10:39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돈세탁 규모만 약 30조 원"

▲ UN 산하 위원회 "남미 마약조직, 암호화폐 활용하여 돈 세탁"

UN 산하 위원회가 남미 마약조직의 돈 세탁에 암호화폐가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는 멕시코와 콜롬비아의 마약 조직들이 비트코인을 활용해 검은돈을 세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는 이날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해당 내용을 언급했다. 특히 멕시코의 거대 마약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시날로아 카르텔이 비트코인을 돈 세탁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는 한 번에 7천500달러(약 921만원)가 넘는 금융 거래는 당국의 주목을 받기 때문에 범죄자들은 주로 마약 거래 수익을 7천500달러 밑의 소액으로 쪼개서 여러 계좌에 분산한다.

소액이 분산된 계좌를 통해 소량의 비트코인을 사들여 자금 출처도 찾기 힘들게 하고, 비트코인을 전 세계 파트너들과 거래를 쉽게 해주는 지불 수단으로 사용한다.

INCB는 미국 마약단속국(DEA)을 인용해 멕시코와 콜롬비아 범죄 조직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익명성'과 '거래의 신속성'을 들었다.

보고서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힘 있는 범죄 조직 중 하나다"라고 언급하며, 해당 카르텔의 전체 돈세탁 규모가 연 250억달러(약 30조7천억원)에 달한다며 라고 덧붙였다.

INCB는 또한 다크웹을 통해 합성마약 판매가 늘고 있다며 사이버 공간과 암호화폐가 범죄조직들의 새로운 공간이 되었음을 언급했다.

한편, 지난 2월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NFT 시장에서 자전거래 및 자금세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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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희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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