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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널리시스 "NFT 시장에서 자전거래 및 자금세탁 발생"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02-28 16:14
    • |
    • 수정 2022-02-28 16:14

110명, 자전거래로 약 107억 원 수익 내

▲체이널리시스 "NFT 시장에서 자전거래 및 자금세탁 발생"

NFT(대체불가토큰)를 실제 가치보다 상승시키기 위해 ‘자전거래(wash trading)’가 이루어지고 있다.

28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체이널리시스는 NFT 산업에서 자전거래(wash trading)와 자금세탁 등 불법 활동을 감지했다고 보도했다. 자전거래란 판매자가 스스로 구매자인 것처럼 꾸며 NFT를 구매하고 가치와 유동성을 호도하는 거래를 뜻하며 NFT 내에선 특정 NFT의 가치를 실제보다 더 높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체이널리시스는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분석을 이용해 NFT 자전거래를 추적했는데, 자전거래를 통해 큰 수익을 낸 사용자가 다수 발견됐다.

자금을 자체 조달한 가상화폐 지갑 주소로 NFT를 25회 이상 판매한 사용자(자전거래자) 262명을 추적했고 그 결과 이 중 110명이 거둔 수익은 약 890만 달러(약 107억 원)인 것으로 집결됐다. 이러한 자금은 거의 NFT 가치가 올라가리라 생각한 투자자들에게서 거둔 금액이지만 수익을 내지 못한 나머지 152명의 손실액은 42만 달러(약 5억 원)로 나타났다.

NFT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고윳값이 설정되는 디지털 정보이다. 즉, NFT 기반 자금 세탁은 블록체인 고유의 투명성으로 신뢰성 있는 추적이 쉽다. 앞서 불법 주소에서 오픈씨 등 NFT 거래소로 전송된 금액은 가상화폐 가치로 작년 3분기 기준 100만 달러(약 12억 원) 이상이었고, 작년 4분기에는 140만 달러(약 17억 원)에 도달했다.

구체적으로 자금세탁은 대부분이 사기와 관련한 주소에서 시작됐으며, 도난 자금도 그에 따라 매우 증가했다. 이에 관련해 체이널리시스는 약 28만 달러(약 3억 원) 가치의 가상화폐가 제재 우려가 있는 지갑 주소에서 전송됐다고 분석했다.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인 백용기는 "NFT 자전거래와 자금세탁 금액은 암호화폐 기반 자금세탁과 비교하면 극히 적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자금세탁 혹은 제재가 부과된 암호화폐 기업으로부터 이체된 금액은 NFT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할 우려가 있으므로 거래소, 규제기관, 법집행기관 모두 이를 자세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NFT가 열풍인 만큼 관련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픈씨(OpenSea) 데이터에 의하면 ‘jpegdogenlove’ 등 약 3명의 공격자가 오픈씨의 버그를 기반으로 최소 8개의 NFT를 기존 시장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탈취해 시세차익을 받았다고 설명했으며 지난 19일에는 디센트럴랜드와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을 포함한 NFT 약 254개가 오픈씨 이용자 32명 지갑에서 무단을 빠져나갔다. 이에 NFT 거래소는 추후 보안과 안정성에 신경을 써 이 같은 범죄가 줄어들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 19일 최대 NFT 거래소인 오픈씨(OpenSea)에서 피싱 공격으로 170만 달러(약 20억 원) 상당의 NFT가 도난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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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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