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두나무를 올해 첫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두나무가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에 충족하는지를 검토 중이다. 두나무는 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이다.
공정위는 매년 5월 1일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그룹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경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라 대규모 내부거래 등에 대한 공시 의무가 생기며, 총수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는다.
다만, 두나무의 대기업집단 지정 여부는 공정위가 암호화폐 거래소의 고객 자산도 기업의 총자산에 포함시킬지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나무의 자체 자산만 보면 5조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공정위는 두나무의 총 자산 규모가 '고객자산을 포함해' 5조원이 넘는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금융·보험업 회사의 경우 대기업집단 지정 여부를 결정할 때 총 금융자산에서 고객자산은 차감한 뒤 판단하기 때문에, 이번에 고객자산을 포함시켜 계산할 경우 차별 논란이 예상된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업비트 예치금은 42조9764억원에 달한다. 또한 두나무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총수(동일인)에는 전문 경영인인 이석우 대표가 지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두나무 측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2조 2,342억 원이 신고하며 2020년 대비 약 47배의 영업이익 상승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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