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금융 제재에 美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동참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러시아 금융 제재에 동참하며 불법 행위를 하는 개인과 단체의 월렛 약 2만 5천여 개를 차단했다.

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의하면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CLO)의 폴 그루얼은 “제재받은 개인들의 접근을 금지하고 블록체인 분석을 통해 잠재적으로 연계된 주소를 추가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차단 이유를 전했다.

그는 “2만 5천여 개 중 상당수는 사전 조사를 통해 파악됐다”라며 “우리는 (미국 정부의) 제재 집행을 위해 이러한 정보를 정부와 공유했다”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개인과 단체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피해 가상화폐를 활용하지 않도록 거래소에 도움을 요청한 것을 밝혀졌다. 서방의 금융 제재가 은행으로 향하자 러시아 정부와 주요 인사들이 제재에서 벗어난 가상화폐에 관심을 보인다는 분석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거래소들은 제재 대상 인물에 대한 계좌는 막을 수 있지만, 전체 러시아 계좌를 막는 건 중앙 정부 간섭을 받지 않는다는 가상화폐 본질에 어긋난다는 뜻을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이번 조치 또한 불법 거래를 한 것으로 판단되는 주소에만 제재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서비스 통제 프로그램을 이용해 크림반도, 북한, 시리아, 이란 등에서 불법 자금 세탁 등 행위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접속 주소를 차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도 러시아 금융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3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bithumb)·코인원(coinone)·고팍스(GOPAX)는 러시아 IP를 차단하고 회원가입을 막고 있다. 구체적으로 고팍스는 러시아 국적 고객의 모든 계정에 대한 동결 조치 등을 완료했고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제한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많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러시아 금융 제재에 동참해 승자가 없는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 3일 글로벌 기업신문사 더구루의 단독 취재에 따르면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가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하며 자회사인 겜미(GMEE), 림포(Lympo) 등도 서비스 중단 반열에 합류한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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