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가 러시아의 가상화폐 수요와는 별개라고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의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하긴 했지만, 비트코인 급등세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측은 "오히려 해당 소식으로 비트코인이 상승할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작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제외된 이후 루블화가 30% 가까이 폭락했고, 루블화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러시아인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 급등한 바 있다.
다만 이를 두고 다른 의견도 있다. 매들린 케네디(Madeleine Kennedy) 체이널리시스의 분석가는 "러시아가 현재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거래량은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면서 "지난 2021년 5월 러시아 가상화폐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와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히려 해당 소식으로 비트코인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하면서 비트코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알렉산더 선더스(Alexander Saunders)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의견을 밝혔는데, 그는 "러시아의 비트코인 거래량이 현재 생각보다 낮게 집계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상승세가 러시아의 수요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예측도 내놨다. 선더스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면 금방 식을 수 도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비트코인 랠리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미 블록체인협회 정책 총괄은 러시아가 암호화폐를 통해 미국과 동맹국들의 제재를 회피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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