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압도할 큰 규모의 블록체인비즈니스센터(BIBC)가 부산에 증축될 전망이다.
이는 서울의 유수 블록체인 기업들이 부산국제블록체인비즈니스센터(BIBC)를 짓고 입주키로 뜻을 모았으며 부산시도 이에 협력할 예정이다. 만약 BIBC가 완공돼 100여 개 블록체인 기업이 줄줄이 모여들면, 자연스럽게 ‘블록체인 붐’이 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부산시청에서 체결하는 수도권 15개 기업과 부산시 간의 업무협약 속 구체적 내용이 전날인 지난 20일에 공개됐다. 해당 협약 속에는 15개 기업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지사를 설립한다는 내용 외에 해당 기업들이 BIBC 증축을 위해 협력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본사 이전 기업들이 입주할 새로운 센터 건립에 대한 기본적인 의견 교환만 이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업무협약을 주도한 블록체인 전문기업 ㈜미디움이 공개한 이번 자료에 의하면, BIBC 건립안은 이미 상당히 구체적인 진전을 보여 혼선이 오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기본적인 구상은 부산시가 적당한 부지를 제공하고,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부지에 3000명 이상이 상시 근무할 수 있는 규모의 BIBC를 지어 입주한다는 내용이다. 컨소시엄에는 업무협약 기업 중 ㈜미디움과 더불어 NHN, 테슬라 코리아 등 5개 기업이 참여한다.
후보지는 부산 시내 4곳 정도가 거론되며 현재 문현금융단지 유휴부지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르면 내년 안으로 착공해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미디움에 의하면, 새롭게 증축되는 BIBC에는 블록체인 관련 기업 100곳 이상이 입주해 제각각의 사업 활동을 진행한다. 개별 기업의 비즈니스 외에 공동기술연구소(B-LABS)를 통한 블록체인 기술 개발, 블록체인 스타트업 발굴·육성 등의 활동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각 업체 상호 간 다양한 협업 공간, 세미나·컨벤션홀, NFT(대체불가토큰) 전시 공간, 메타버스 체험 공간도 설치된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하는 기업 외에도 국내외 여러 블록체인 업체가 BIBC가 완공되면 본사를 옮겨오거나 지사·연구소를 설립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라며 “여기에 부산의 스타트업까지 발굴해 입주시킨다면 100개 사 이상이 집적된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00개 사 3000명 이상의 상주 인원이 근무할 수 있으려면 최소 현재 BIFC 정도, 혹은 그 이상의 규모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부산시도 BIBC에 입주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업 유치조례’라고 불리는 해당 조례는 BIBC로 입주하는 블록체인 기업에 제공할 다양한 혜택을 명문화해 수도권 기업들이 안심하고 부산으로 오게 만들기 위해 개발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가 업무협약의 세부적인 내용까지 모두 밝히기는 곤란하다”라며 “업무협약 사업자들의 의지가 강한 만큼 부산의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시도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부산시는 블록체인 등 신기술 허브로 거듭나고자 활발하게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28일 부산 블록체인 기업인 ㈜BOS는 NFT 마켓인 ‘오너마켓(Owner Market)’의 PC용 홈페이지를 통해 31일 오픈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지난해 6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비패스(B PASS)’에 교통카드 이용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에 부산시가 BIBC를 기점으로 블록체인 허브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 16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 엑스포 성공 유치를 위해 가상자산 공공거래소 설립 등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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