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경쟁사 블록체인 등장으로 인해 이더리움의 시장 지배력이 줄어들 수 있다며 경고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는 ‘암호화폐 201: 이더리움이란 무엇인가? (Cryptocurrency 201: What is Ethereum?)’ 보고서를 출시했다.
모건스댄리는 “이더리움(ETH)이 비트코인보다 덜 분산돼 있다”라며 소수 주소의 보유 집중도가 높은 점을 지적했다. 실제 상위 100개 이더리움 주소가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39%를 보유하고 있으나 상위 100개 비트코인 주소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14%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체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디파이(DeFi)와 NFT(대체불가토큰)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된 점을 두고 “스마트 콘트랙트 플랫폼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솔라나, 카르다노(에이다) 등 다른 스마트 콘트랙트 코인이 현재 이더리움의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이더리움은 경쟁 코인들보다 데이터 처리 능력이 떨어지고, 거래 수수료가 비싼 단점이 존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이더리움의 스토리지(저장공간) 수요가 변경되지 않는 한, 리소스를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높은 거래 수수료로 이미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소액 거래를 하기엔 너무 비싸다”라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실제 솔라나는 5만TPS(초당 처리 트랜잭션)의 처리 속도를 보이지만, 이더리움은 30TPS에 그친다. 에이다도 최대 266TPS 수준으로 이더리움을 압도한다. 평균 거래 수수료도 솔라나는 0.00025달러로, 3달러인 이더리움보다 훨씬 저렴하다. 에이다는 수수료가 0.5ADA로 원화 600원(20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수준으로 저렴하다.
이에 모건스탠리 투자전략가인 데니 갈린도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비트코인보다 2배가량 빠른 성장을 보였지만, 현재의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이용자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의 시총을 넘어설 것이라는 반대의 관점도 나왔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각) 벤치마크증권 CEO인 케빈 켈리는 “이더리움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 콘트랙트 기술이 비트코인이 지닌 가치 저장 기능의 효용성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향후 1·3·5년 동안 블록체인의 성장은 전례가 없을 것이며, 이더리움이 자신의 역할을 잘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고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추측했다.
이처럼 가상화폐 이용자와 관련업체에선 이더리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정리를 하자면 이더리움은 스마트 콘트랙트를 지원하는 다른 모든 주요 레이어 1 프로토콜보다 느리고 비싸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아직 많은 금융 서비스와 거래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생하기에 안전성과 실용성은 인정을 받았다. 이에 투자자들은 이더리움 투자 시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기반 파생 거래 업체인 비트멕스(BitMEX)는 보고서를 통해 “솔라나(Solana, SOL)가 올해도 이더리움(Ethereum, ETH)의 지위를 노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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