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프로스트가 토큰 시세 논란으로 투자자들과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인 바이프로스트(BIFROST)가 토큰 시세 논란에 업체가 상장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Bithumb)과 업비트(Upbit)는 이와 관련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지난 달 14일 바이프로스트 재단 지갑에서 분배된 토큰 물량이 ‘프라이빗 투자자(1년 이상의 배당금 지급을 기다리는 초창기 프로젝트 투자자)’ 지갑으로 들어간 점을 두고 시세 관련 조작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에 재단 설명으로 해외 거래소에 바이프로스트 재단이 상장피(코인 거래소 상장을 대가로 제공하는 수수로)까지 지급했다는 논란으로 불이 크게 번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2일부로 바이프로스트는 토큰 배분을 종료한 바 있으며 25일 재단은 탈중앙화 거래소인 스시스왑에서 토큰을 판매했다. 이날 특별한 소식 예고와 CMO가 ‘사천왕 중 최약체’, ‘마지막 보스가 제일 강하다.’ 등의 트위터를 작성해 토큰 가격이 고점을 찍었었다.
그러나 프라이빗 세일 물량을 분배한 지갑엔 계속해서 토큰이 입금된 정황이 들통났다. 구체적으로 일부 프라이빗 투자자 물량과 지난달 분배된 팀원 인센티브 물량인 600만 개 토큰이 한 계좌를 통해 바이프로스트가 상장된 게이트아이오 거래소로 입금이 되었다. 이를 두고 바이프로스트 투자자들 사이에선 프라이빗 토큰 세일에 재단 팀원들이 참여해 토큰 분배 이후 고점 매도를 위해 가격을 펌핑시켰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이에 재단은 "해외 거래소 상장 시 유동성이 공급해 일부 프라이빗 투자자들에게 유동성 공급을 요청해 입금했고 일부는 해외 거래소 상장 시 마케팅 비용 외 상장피를 충족하기 위해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프로스트 재단 대표인 박도현은 "해당 계정을 통해서 팀 물량을 제외하면 총 약 1500만 BFC가 토큰을 입금했으며 ▲프라이빗 투자자 물량 중 시장 가격에 타격을 안 주는 범위 내에서 판매 ▲ 해외 거래소 상장 시 초기 호가를 채우기 위한 유동성 공급용 토큰 지급 ▲ 해외 거래소 상장 시 공식적으로 나가는 마케팅 비용 외 토큰 지출로 사용했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 계정이 “바이프로스트의 유동성과 가격이 낮았던 상장 포기에 프라이빗 투자자들 매도에 대한 시장 투매를 방지하기 위한 장외거래 데스크와 유사한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바이프로스트 상장 거래소 숫자가 늘어나 거래소간 호가 차이가 벌어지자 게이트아이오 등 거래소로부터 유동성 공급 요청을 받아 유동성 공급용 바이프로스트 토큰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유동성 공급의 경우 호가창이 얇고,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작은 거래소들에서만 이루어졌으며, 시세 조정을 할 의도도 없었고 실제 전송된 물량은 턱없이 부족했다"라며 "해와 거래소 상장 요건에는 국내와 달리 비공식적인 상장피를 요구하는 때도 많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관련 투자자들과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는 프로젝트에 대한 질타가 다수로 쏟아졌다. 해당 목적으로 토큰 지급이 이뤄졌다면 마땅히 투자자들에게 사전에 설명 없이 버티다가 들키자 허겁지겁 변명했다는 의견이다.
또한 재단은 이와 관련 해명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이전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제공하지 않고, 설명을 요구한 투자자들을 텔레그램 커뮤니티에서 강제 추방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바이프로스트 발행사 파이랩테크놀로지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 번 더 정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했다.
업체의 설명에 의하면 시장에 풀린 토큰의 물량이 총 10억 6200만개이다. 이 중 10억 개는 프라이빗 투자자 물량이며 지난 2020년 12월부터 작년 11월까지 1년에 걸쳐 배포됐다. 그 중 2500만 개는 유니스왑, 스시스왑 등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물량이며, 2500만 개는 비트코인 대출 담보 물량이다.
5000만 개는 시장에 나올 수 없는 물량이며, 남은 1200만개 중 600만 개는 마케팅 소비물량이다. 나머지 600만 개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처음으로 제공된 인센티브인데 게이트아이오 지갑을 통해 입금됐다. 바이프로스트는 메타마스크 등 개인 지갑을 통해 물량을 지급하면 개수가 드러나기에 익명으로 진행하기 위해 거래소 지갑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재단은 “나중에 인센티브 지갑을 공개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바이프로스트 토큰을 판 가격으로 회사 운영을 한다는 의혹에 대해선 “지난 2019년 4월, 한국투자파트너스라는 벤처캐피털에서 40억 원을 투자받았고 최근 시리즈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매월 분기마다 회계감사를 받아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유튜브로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투자자 질문도 없이 일방적으로 회사 측 변명만 늘어놓는다며 반박했다.
현재 바이프로스트는 국내 거래소 중 빗썸과 업비트에 상장되었으나 만약 프로젝트가 사전 공지 없이 일부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정보를 제공해 시세를 조종했다면 모든 거래소의 명백한 상장 폐지 사유가 된다. 빗썸은 “해당 이슈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내부 규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고 업비트는 “공식적으로 거래소 입장에서 발표하기 전까지는 따로 설명드리기 어렵다”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이에 업체가 상장된 가상자산 거래소는 투자자들이 2차 피해를 보기 전에 신속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지난해 2월 바이프로스트 발행사 파이랩테크놀로지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 기반의 멀티체인 디파이(DeFi) 프로젝트의 보안을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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