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el)이 사업 고도화를 위해 이스라엘 유명 반도체 기업인 ‘타워 반도체’를 인수한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이스라엘의 타워(Tower Semiconductor) 반도체를 60억 달러(약 7조 2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인수 협상을 사실상 종료하였으며, 이번 주중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타워 반도체 주가는 나스닥 시간 외 거래에서 50% 이상 상승했다. 타워 반도체는 자동차, 소비재, 산업재 등에 필요한 반도체와 회로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해당 공장은 이스라엘, 미국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일본 등에 위치한다.
앞서 인텔은 지난달 21일 미국 오하이오주에 200억 달러(약 24조 원)를 투자해 반도체 제조공장을 짓는다고 말했다. 업체는 약 1000에이커 부지에 두 개의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며 올해 말을 기점으로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해당 부지는 총 8개의 공장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향후 10년간 투자 규모가 100억 달러로 부풀 수 있다고 인텔은 전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애리조나주에서 2개의 공장을 착공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세계 반도체 파운드라 시장에서 대만의 TSMC가 53.1%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삼성이 17.1%로 2위이다. 대만의 UMC와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가 각각 7.3%와 6.1%이며 중국의 SMIC가 5.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인텔이 타워 반도체를 인수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한다면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이 장기적으로 TSMC와 삼성전자, 인텔 3두 체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업체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가상자산 채굴용 칩을 올해 말 출시한다. 인텔은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인텔 가속 컴퓨팅 시스템과 그래픽 사업 부문 내에 ‘커스텀 컴퓨트 그룹’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인텔 관계자는 “현재 블록체인 기술은 상당한 양의 전력을 필요로 하지만, 커스텀 컴퓨트 그룹은 회로 혁신을 통해 기존의 채굴용 그래픽 처리장치보다 와트당 성능이 1000배 이상 우수한 블록체인 가속기를 개발할 계획이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인텔과 더불어 삼성전자도 파운드라 시장에서 TSMC 수익률을 따라잡기 위해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업체는 TSMC에 비해 단조로운 포트폴리오, 낮은 판가도 영업이익률 부진으로 꾸준히 2위 자리에 있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TSMC보다 단기간에 3나노 양산을 시작하는 등 삼성전자가 통 큰 투자와 발 빠른 기술개발에 나선다면 영업이익률 재고에도 승산이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추후 TSMC와 삼성전자, 인텔이 3두 체제를 계속 지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한편, 지난달 18일 IT 매체인 탐스하드웨어(Tom’s Hardware)는 인텔이 오는 2월 기준 보난자 마인(Bonanza Mine)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암호화폐 채굴용 반도체 칩셋(ASIC)을 개발하며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에 암호화폐 채굴과 동시에 따르는 그래픽카드 수급난에 한 줄기의 빛이 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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