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가 비트코인 횡보 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3일 SK증권 측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고객 예치금도 크게 감소'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의견을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예고와 양적 긴축 논의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그는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횡보 예측의 다른 이유로는 디지털 자산 시장은 지난해 연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했다는 점, 그리고 작년 암호화폐 시장의 하반기 상승장을 이끌었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도 연기되면서 기대가 가라앉았다는 점이다.
이에 한대훈 애널리스트는 ""전통 증시 상황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하고 뚜렷한 방향성이 없어 당분간 횡보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통자산과의 동조화가 심해진만큼 거시 경제 환경에 대한 연관성이 높아져서 거시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감 해소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대기자금 감소도 횡보 예측의 이유로 들었다. 그는 "(국내 4대 자상가산 거래소) 대기자금도 크게 감소한 상황이라 수급 측면에서도 상승 동력은 약해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는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긴축 국면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도 나타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며, 다만 "연휴 기간이 구글이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선언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증권 측은 지난해 9월 23일에 암호화폐에 '헝다 쇼크'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전망하여 결국 예측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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