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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암호화폐 시장, ‘헝다 쇼크’ 영향 적을 것”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9-23 14:15
    • |
    • 수정 2021-09-23 14:15

‘헝다그룹과 비트코인’ 보고서 발간
시장 내 중국 영향력 약화
테더의 회사채 보유는 루머

▲SK증권 “암호화폐 시장, ‘헝다 쇼크’ 영향 적을 것”

SK증권이 헝다그룹 파산과 관련된 암호화폐 시장 보고서를 발간했다.

23일 SK증권이 ‘헝다그룹과 비트코인‘ 보고서를 발간하며 암호화폐 시장에는 ‘헝다 쇼크’의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 2위 부동산 개발그룹인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가 대두되며 글로벌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흔들렸다. 이에 비트코인은 헝다 쇼크로 지난 22일까지 3일 연속 하락하며 4만 달러선을 밑돌았고,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 1,000억 달러에서 1조 8,000억 달러로 약 14% 하락했다.

그러나 오는 23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하고 당분간 채권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뉴욕증시와 더불어 비트코인은 상승 반전하며 이날 현재 4만 4,000달러선을 회복했다.

SK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헝다 이슈가 코인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과도하다”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를 봤을 때 예의주시해야 할 이슈는 맞지만, 당장 헝다 사태만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해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판단의 근거로 △암호화폐 시장 내 중국의 영향력 약화 △테더(Tether)의 헝다그룹 회사채 보유 루머 등 두 가지를 꼽았다.

한 연구원은 “중국은 정부를 중심으로 은행과 핀테크 기업을 압박해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와 채굴을 금지하면서 현지 채굴기업의 90%가 폐쇄하거나 해외로 이전했다”라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최근 중국의 영향력은 많이 약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이블 코인인 ‘USDT’의 발행사 테더가 헝다그룹의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도 암호화폐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이는 확인된 바 없는 루머에 가까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테더 관련 루머 내용은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 사이온에셋매니지먼트 창업자가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면서 확산됐다.

다만 한 연구원은 헝다 사태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헝다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면 암호화폐 역시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향후 예의주시해야 할 이슈임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미국의 테이퍼링 실시 임박과 중국 헝다그룹 파산 가능성 등으로 커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선제적 위기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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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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