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무부 측은 암호화폐를 금지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반 체베스코프(Ivan Chebeskov) 러시아 재무부 금융정책 국장이 "러시아는 암호화폐 시장을 금지하는 것이 아닌 규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반 체베스코프 국장은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하는 방안에 대해 재무부가 나름의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다만 국회의원들은 한 발짝 더 나아간 것 같기도 하다. 중앙은행은 입법 권환이 의회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수년 동안 암호화폐에 반대하는 의견들을 내왔다. 주로 암호화폐가 자금 세탁이나 경제 테러에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경제적 안정성과 시민들의 복지, 그리고 통화 정책의 주도적 권위가 암호화폐 때문에 위협에 처해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같은 맥락에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위의 이유 때문에 러시아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완전한 금지"를 할 것을 국회의원들에게 촉구한 바 있다.
이반 체베스코프 재무부 국장은 "세계는 가상세계로 나아가고 있는데, 첨단 기술 산업을 단순하게 금지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라며 "우리는 이 기술들이 러시아를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국가 안에서 개발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친여성향이자 국회의 암호화폐 그룹의 수장인 안드레이 루고보이(Andrei Lugovoy) 국회의원은 "암호화폐 금지는 중앙은행의 독단적인 구상"이라며 "암호화폐에 대한 금지 여부에 대해 중앙은행이 결정할 권한은 전혀 없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17일 러시아가 암호화폐 투자의 전면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는 로이터의 보도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여러 악재와 겹쳐 침체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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