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블록체인 기술 산업 실적을 반영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범을 앞두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Bitcoin.com)에 따르면 업체는 ‘아이셰어 블록체인 테크(Ishares blockchain tech)’ ETF에 대한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제출 문건에 의하면 해당 ETF는 지난해 12월 말 출시된 ICE 인덱스 ‘NYSE 팩트셋 글로벌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인덱스(Factset Global Blockchain Technologies Index, NYFSBLC)를 뒤따르고 있다. 블랙독은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술의 개발, 혁신, 활용에 참여하는 미국·국제 기업들로 구성된 인덱스의 투자 결과를 추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초 언급된 해당 펀드는 암호화폐 채굴업체, 암호화폐 거래소, 채굴 인프라 업체, 반도체 업체 등 블록체인 기술 관련 기업의 실적을 반영한다. 또한, 미국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대상 기업에 포함되었다.
블랙독은 올해 1월 기준 10조 달러의 자산을 운영하는 미국 대형 금융기관이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업체는 낙관적인 관점에서 산업에 대한 접근을 지속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접근에는 비트코인 ‘투자 적격’ 자산 추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지분 확보 등 다양한 활동이 존재한다.
앞서 지난해 5월 주주총회에서 블랙록 CEO인 래리 핑크(Larry Fink)는 “블랙록은 암호화폐의 진화 과정을 모니터링 해왔으며, 인프라와 규제 환경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로선 암호화폐가 투기적 거래 도구일 뿐인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암호화폐는 잠재적으로 금과 유사한 자산 클래스로 장기 투자 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자신이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JP모건 CEO인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과 생각이 다르다며 “비트코인 기술에 매료됐다”고 열정을 들어냈다.
이에 지난해 9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라이더(Rich Rieder)는 한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오랜 기간 존재할 수 있는 '내구성 자산'(durable asset)에 속한다”며 “개인적으로 여러 투자 포트폴리오에 소량의 암호화폐를 보유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와이즈(BitWIse)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ETF 승인을 연기했다. 이에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실망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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