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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가상화폐 겨울 온다”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01-18 10:47
    • |
    • 수정 2022-01-18 10:47

투자자들 투자의욕 잃어가

▲UBS, “가상화폐 겨울 온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동장군이 찾아와 시장 분위기가 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 은행 UBS(United Bank of Switzerland)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연쇄적으로 폭락하는 ‘가상화폐 겨울(Crypto Winter)’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은행은 최근까지 진행되는 가격 급락 국면에서 벗어나는 데 앞으로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의 말을 남겼다.

구체적으로 UBS는 가상화폐가 현재 기존화폐 가격 등락과 인플레이션을 헤지(위험 회피)하는 기능을 잃어가고 있으며 아직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 몇 주 사이에 하락세를 보여 그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가상 화폐 시장이 가격 붕괴의 겨울을 또 한 번 맞았고, 이를 회복하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UBS가 경고했다”고 말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맬컴(James Malcolm)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올해 금리 인상을 발표했고, 이것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투자 의욕을 떨어뜨렸다” 고 “가상 화폐에 대한 신규 규제 등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임스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한 데는 연준이 시중에서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통화 유동성을 확대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연준은 이제 치솟는 물가를 잡으려고 오는 3월 말까지 자산매입 축소 조처인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이르면 3월부터 올해 안에 3~4번 기준 금리를 인상하며 연말에는 보유 자산 규모를 줄이는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2017년 말고 2018년 초 사이에 2만 달러에서 약 4000달러까지 추락하는 ‘첫겨울’을 경험했다. CEC(China eCapital Corporation) 캐피털 애널리스트도 “가상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반등이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올해 1월 기준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 40억 달러가 유출됐으나 유입된 자금은 그에 반해 10억 달에서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UBS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분산 설계에 기반하기에 확장성 낮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록체인 리서치업체인 아케인 리서치(Arcane Research)는 올해 밈코인이 사라지고 이더리움이 뜬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더리움은 작년 비트코인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주었고 NFT(대체불가토큰) 시장 성장에 따라 같이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더리움의 활보가 기대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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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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