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코인거래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각자의 전략을 구상 중이다.
국내 널리 사용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금리 상승과 유동성이 줄어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탈바꿈 중이다. 이는 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량까지 감소한 상황에 대응하는 것으로 주요 거래소는 신사업을 개척하거나 기술력을 상승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다만, 정부에 이어 금융당국까지 거래소 자금세탁 점검에 나서면서 난관을 겪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6일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띠고 있으며 시세 상승의 원동력인 거래량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4대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과 코빗의 24시간 거래량은 2조원에 미치지 못했고 이는 12조원을 넘어섰던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약 4분의 1 수준 밖에 못 미친다.
앞서 암호화폐 가격과 거래량은 그간 코로나19로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보조해 주고 있었다. 그러나 각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긴축 기초를 강화하여 상승 동력을 잃고 있기에 전문가들은 코인 ‘시즌 종료(대세 상승장 마감)’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거래 수수료에만 의지하던 코인 거래소들은 개개인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구성 중이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메타버스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지난해 관련 플랫폼인 ‘업비트 NFT’와 ‘세컨블록’을 출시했다. 구체적으로, 사내에 별도 설립한 메타버스실을 기점으로 사업 확장과 안정에 집중하며 글로벌 진출도 바라보고 있다.
빗썸은 업비트보다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 앱의 성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개별 신사업 몰두보단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는 전망이다. 이에 업체는 앱 속도를 빠르게 하고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업데이트를 이번 주 안에 진행한다. 현재 앱의 일부 기능은 업비트를 능가하고 있으며 고도화된 플랫폼을 시작으로 NFT와 해당 거래소 등 다수의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가 포함된 ‘백화점’으로 성장시킬 계획을 펼치고 있다.
코인원은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앞장선다. 코인원 차명훈 대표는 빗썸·코인원·코빗 3사의 합작법인 코드 대표를 겸임하며 ‘트래블 룰’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추후 블록체인 관련 개발자 인력을 2배 이상 늘리는 정책을 펼쳐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단단히 만들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말 SK스퀘어에 9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코빗은 SK와 협업을 진행한다. 이는 통신, 쇼핑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각 분야에 뻗어있는 SK 자회사와 사업적으로 교류하는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와 코빗의 ‘코빗타운’이 연계되는 등의 방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4대 거래소 중 가장 낮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다만, 가상 다만 가상자산업권법과 디지털자산감독원 같은 새로운 규제의 도입이 모든 거래소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이날 “투명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특금법상 자금세탁방지 체계 구축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만간 원화 기반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4대 거래소가 먼저 현장검사를 실시하며 만약 요주의 사업자로 선택되면 추가 검사도 진행된다. 추후 정부와 금융당국이 완만하게 규제를 정리해 기업과 개인이 가상자산을 이용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한편, 지난 7일 이석우 업비트 대표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진출에 대해 언급했다. 미국에 만들 업비트·하이브의 NFT 거래소는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와 큰 차이가 있으리라 전망한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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