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가상자산 부자들 多, 푸에르토리코로 이주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01-17 10:37
    • |
    • 수정 2022-01-17 10:37

낮은 법인세율·자본이득 세금면제 혜택 매력

▲가상자산 부자들 多, 푸에르토리코로 이주

푸에르토리코가 가상자산 부자들의 파라다이스로 불리고 있다.

최근 미국 자치령의 작은 섬 푸에르토리코(Commonwealth of Puerto Rico)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부자들의 조세 피난처로 거듭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사 CNBC는 비트코인 백만장자들이 최대 37%에 이르는 소득세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부터 도피하고자 푸에르토리코로 이주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언론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는 연간 최소 183일 거주하면 그에 따른 막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자본이득에 대한 세금도 없이 블록체인 등 가상자산 투자에 친화적인 환경이기에 그에 따른 제약이나 제재가 거의 없다.

반면 미국 본토 투자자들은 단기 자본이익에 대해 37%, 장기이득에 대해 20%의 세금을 제출해야 하며 본토 기업은 법인세 21%가 든다. 그러나 푸에르토리코의 법인세율은 고작 4%에 불과하며, 배당금에 대해 100% 면세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이주한 유명인들은 페이스북 내부 고발자 프렌시스 하우겐, 브록 피어스 비트코인재단 회장, 가상자산계 '큰 손'인 데이비드 존스턴 DLTx 대표 등이며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회사에 투자하는 레드우드 시티 벤처스(Redwood City Ventures) 펀드는 최근 이곳에 지점을 열었다.

현지 기업 및 세무변호사 조반니 멘데즈는 CNBC에 "현재 고객의 절반이 가상자산 회사 또는 가상자산 투자자"라며 "지난 6년 동안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푸에르토리코 내부상황을 전했다. 더불어, 작년 푸에르토리코의 영주권 신청권은 100건 이상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해 화제가 되었다.

작년 3월 가족과 함께 섬으로 이주한 데이비드 존스턴(David Johnston) 대표는 CNBC에 “테슬라, 삼성, 애플이 텍사스주(州) 오스틴을 미국에서 가장 핫(hot)한 테크 허브로 만든 점을 상기시키면서 오늘날 푸에르토리코가 2012년 작은 도시에 불과했던 오스틴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있는 건물 전체는 스타트업과 다른 가상자산 회사들만 입주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푸에르토리코 원주민들을 새 이주민 증가를 달갑게 보지 않고 있다. 지역 주민은 소득세 면제 혜택이 없고, 장기 자본 이득의 경우 15%를 세금을 내야 해 세금 역차별 현존하며 부자의 이주가 잇따라 부동산 가격과 생활 물가가 급등해 현지인의 불만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은 푸에르토리코에 거주하는 백만장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서로 행복해질 수 있는 정책을 감행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 지역 주민은 전혀 받는 혜택이 없으며 자칫 부동산 버블과 푸에르토리코에 외환위기가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까지 오른다고 전망했던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나랏돈으로 투자에 나섰다가 되려 14% 손실을 보아 불매를 맞고 있다. 정부는 비트코인 법정통화 계획을 세운 이후부터 비트코인을 구매하였고 지난해 9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나라로 등극 된 바 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