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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로 가상화폐 채굴한다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01-11 15:39
    • |
    • 수정 2022-01-11 15:39

최대 800달러 벌어 화제

[출처 : 시라지 러벌 유튜브]

테슬라 전기 자동차를 이용해 최대 800달러의 암호화폐를 채굴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테슬라 전기차로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데 성공한 사업가 시라지 러벌과 발명가 크리스 알레시의 사례를 다루었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러벌의 경우 2018년형 테슬라 모델 3을 이용해 애플 소형 컴퓨터에 가상화폐 채굴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후 전기차 베터리에 연결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러벌은 “테슬라 전기차는 컴퓨터만 설치하면 바퀴 달린 컴퓨터가 된다”라며 “컴퓨터와 전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가상화폐를 채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로 시총 2위인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주로 채굴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가상화폐 시황이 좋았을 때는 한 달에 800달러(약 96만원)가량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800달러에서 충전 비용 60달러를 빼면 740달러(약 88만원)가 남는 셈”이라고 이어 말했다.

반면, 위스콘신주에 거주하는 알레시는 테슬라 모델 S를 개조해 가상화폐 채굴에 성공했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 장치를 테슬라 베터리에 연결하거나, 차량 내부 웹브라우저를 일부 가상화폐 채굴 사이트와 연동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그러나 수익성에 대한 의견은 러벌과 달랐다. 차량 베터리 충전 비용 등을 고려하더라도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러벌과 달리 알레시는 “테슬라 차를 이용한 기상화폐 채굴은 거의 가치가 없이 돈이 안된다”고 입장을 표했다. 또한 그는 “가상화폐 채굴을 위한 수학 문제 난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고작 1-2달러 가치 비트코인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며 “맥도날드에서 일하면 그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러벌의 시도를 긍정적으로 보는 평이 다수이다. 가상화폐는 전원과 컴퓨터, 일정 공간이 있으면 제약 없이 채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채굴 서비스 업체 컴퍼스의 창업자 휘트 기브스도 “테슬라 차에는 가상화폐 채굴을 위한 모든 메커니즘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우려를 표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전기차의 전기료가 일반 전기 사용료보다 저렴하다는 확실성이 없고, 차량 베터리 마모도 심하기 때문이다. 채굴업자 토머스 소머스도 테슬라 모델 3을 이용한 최대 연산 처리 능력을 고려할 때 이더리움 채굴 수익은 1338달러(약 1만6000원)밖에 안된다고 했다.

이처럼 테슬라 전기 자동차를 활용한 가상화폐 채굴은 양날의 검인 셈이다. 메모리 카드 수급난과 화석연료 과소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좋은 시도지만 그에 따른 확실성은 아직 미비하기 때문이다. 이에 채굴자들은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

한편, 캐나다의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인 ‘데이마크 아베니레(Daymak Awenire)’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채굴할 수 있는 삼륜 소형 전기차 ‘스피리투스(Spiritus)’를 개발 중이며 추후 2023년에 출시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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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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