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 도시 건설 추진을 위해 비트코인 국채 발행 준비를 본격화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 국채 발행 준비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 시일 내에 비트코인 국채를 발행하는 데 필요한 법안을 의회 제출할 방침이다.
알레한드로 젤라야(Alejandro Zelaya) 엘살바도르 재무부 장관은 "비트코인 국채 발행을 법제화하기 위해 금융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 20건을 발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국채 발행에 대한 발표를 한 뒤 가상자산 유가증권, 이에 필요한 시장 규제를 위한 법안을 준비해왔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젤라야 장관은 법안을 제출할 시점을 정확히 발표하지는 않았다.
일반적으로 국채(國債)란 정부가 각종 국가사업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정부가 세금만으로는 경제개발이나 복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때 정부는 가급적 국채를 발행하여 국민에게 재원을 조달한다.
앞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엘살바도르 남부 연안의 콘차와 화산 인근에 '비트코인 도시'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이곳에서 화산 지열로 도시에 전력을 공급하고 비트코인을 채굴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엘살바도르 정부는 "2022년 중 액면이자율 6.5%로 총 10억 달러(약 1조 1970억 원) 상당의 국채를 발행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특히 비트코인 도시 건설을 착수하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만기 10년물 채권을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샘슨 모우 블랙스트림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자사 서비스 '리퀴드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이며, 해당 채권이 5년의 매매 제한 기한이 종료되는 시점에 비트코인을 판매해 추가 배당을 진행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우 CSO는 "5년 내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 선을 돌파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의 예상 가치를 고려하면 채권 만기가 도래 시 연간 수익률을 146%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