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가 암호화폐와 NFT 분야에 이어 애그테크(Ag-tech·농업+기술)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27일 SK스퀘어는 국내 최대 농업 혁신기업 그랜랩스(Green Labs)에 350억 원을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그립랩스는 2017년에 설립된 디지털 농업을 이끄는 국내 최대 애그테크 기업으로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사) 등극을 앞두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약 1천억 원이며, 누적 투자유치 금액이 400억에 이른다.

그린랩스는 원스톱 서비스 '팜모닝(Farm Morning)'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하여 농창업 · 작물재배 컨설팅 · 신선마켓 사업을 운영 중이다. 농민들이 창업을 희망할 경우 농민들은 △데이터 기반의 온라인 경영 컨설팅 △작물 재배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활용한 작물의 생산성 향상 △기존 유통 구조보다 더 많은 마진을 받고 농산물 판매 등이 가능하다.

팜모닝 가입자 수는 지난해에는 1만 명이었으나, 올해에는 45만 명을 확보했으며 이는 국내 농가의 절반은 가입자로 확보한 수치이다. 내년 2022년에는 100만 명 가입자를 예상하고 있다.

최근 그린랩스는 축산 스마트팜 기업 리얼팜 및 ERP(기업 업무 프로세스 통합관리) 기업 우성소프트와 아산소프트를 인수, 급속도로 사업 규모를 확장 중이다.

류병훈 SK스퀘어 MD(Managing Director)는 "농업의 디지털화로 사회에 기여하고 재무적 성과도 얻을 수 있는 혁신 투자"라면서, "유망 벤처,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 스퀘어의 기업가치를 높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그립래스는 국내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의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데이터 농업의 연구개발 강화, 인수합병 확대, 해외시장 공략에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SK 스퀘어는 최근 한 달 이내에 자사가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거듭나고자,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과 글로벌 NFT(Non-Fungible Tokens · 대체불가능한토큰) 기업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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