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싸이월드는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찾아왔다.
17일 한때 온 국민이 사용하던 SNS 싸이월드(Cyworld)가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늘 재출시한다. 모두가 원하는 추억찾기 차원과 더불어 메타버스 등 최신 기술이 적용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싸이월드의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올해 초를 기점으로 부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과거에 폐지되었던 이용자들의 모든 포스팅, 다이어리 등이 복원되었고 이에 더해 미니홈피와 미니룸꾸미기, 선물하기, ‘파도타기’ 기능까지 그대로 적용했다. 또한 새로운 시대에 맞아 그래픽은 기존 2D에서 3D로 업그레이드되며 수백 명이 모두 모여 소통하는 메타버스 생태계도 구축된다.
더불어 NFT를 접목해 이용자들이 블록체인 생태계로 자연스레 유입되는 걸 유도하려는 계획이다. 이전 도토리 시스템 서비스에서 싸이월드는 메타버스에서 이용자들이 크리에이터가 돼 NFT 기반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방식을 구상했다.
다만 싸이월드 부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과거와 달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공개로 인한 싸이월드의 불필요성과 다양한 메타버스의 형태의 서비스 존재로 인해서다. 또한 업체 관계자들은 세 차례 론칭 시기 연기로 인한 기대성 저하와 홍보 부족을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론 초창기에는 저장된 사진을 찾거나 과거를 회상하는 용도로 싸이월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접속자는 뜸해질 것"이라며 "(싸이월드 부활은) 가슴은 뛰지만 상업성은 한참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싸이월드는 과거의 명성을 버리고 새 출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과거 싸이월드를 사용했던 2030 소비자들은 인스타와 페이스북으로 넘어가는 추세이며 이미 새로운 플랫폼에 적응했기에 식상할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현재 유명세를 띄는 메타버스와 NFT 행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자사만의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
한편, 지난 11월 IBK 기업은행은 싸이월드의 메타버스에 영업점을 개설한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협업을 통해 IBK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미래 금융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