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들이 메타버스 열풍에 올라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 등 금융권들이 단순 메타버스 관련 사업뿐 아니라 블록체인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점포 방문 없이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미래의 고객이 될 MZ세대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메타버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메타버스를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지난 21일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개발 업체 선정을 마쳤다. 더불어 메타버스 플랫폼 운영을 위한 백오피스(Back Office) 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사업 시장 진출을 위해 대체불가토큰(NFT)과 스테이블코인 등에 대한 기술 검증도 완료했다. 부산에서 개최된 ‘2021 NFT BUSAN’에서는 오는 2022년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해 ‘KB금융타운’을 구축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경영진 회의와 외부 업체 회의 등을 진행하고 재택근무자가 원활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우리은행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기업 20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화제가 된 싸이월드의 메타버스에 영업점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싸이월드와 협업을 통해 IBK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미래 금융채널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의 메타버스 및 블록체인 사업 진출은 가속화되고 있지만, 관련 법안이 전무하고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이 준비 중인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국내에서는 관련 법안과 제도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당장 사업을 시작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또한 메타버스를 통한 금융 서비스 과정에서 식별되지 않은 보안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공자의 신뢰성 보장을 위한 보안성 확보와 구현 기술 보안성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하고, 선제 대응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은행권 뿐만 아니라 증권사에서도 메타버스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