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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떡락에 등장한 ‘큰손’ 위기인가? 기회인가?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1-12-13 15:50
    • |
    • 수정 2021-12-15 10:59

‘저점 매수 기회’ VS ‘최악의 버블’ 동시에

▲비트코인 떡락에 등장한 ‘큰손’ 위기인가? 기회인가?

최근 비트코인이 20% 이상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켜지며 내림세를 띠자 저가매수에 나서는 비트코인 ‘큰손'들이 나타났다. 그러나 가상화폐에 대해 “모든 거품은 터질 수밖에 없다“는 등의 비판이 동시에 나오며 가상화폐 시장의 이견이 예상된다.

지난 4일 비트코인은 세계 금융시장 불안과 선물시장에서 나온 대량의 매도 물량 등의 영향으로 30% 가까이 급락했다. 현재는 소폭 상승해 코인마켓캡 기준 5,793만원 선(13일 오후 3시 43분 기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급락 배경으로는 오미크론 공포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Tapering, 경제 위기에 대한 완화의 규모를 최소화하고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금리인상도 실행되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보유량 3위의 익명 투자자가 지난주 3일 연속 추가 매수하며 최소 3,000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획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비트코인 큰손이 추가 매수에 나선 지금이 ‘저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해당 투자자는 과거 3,090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지난 9일 133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해 총 3,223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현재 그는 총 11만8538 비트코인을 보유해 미실현 이익이 한화 약 4조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비트코인 저점매수로 유명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도 지난달 29일을 기점으로 이달 8일까지 총 1,434개의 비트코인을 샀다. 평균 매수가는 5만7747달러(약 6766만원)로 이번 매수에 들어간 자금은 총 8200만달러(약 965억원)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회사는 총 12만2478개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게 됐다.

반면, 투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강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 부회장은 시드니의 한 콘퍼런스에서 “최근 자본시장의 버블은 매우 심각햐며 1990년 후반 닷컴버블 때보다 심하다”며 가상화폐 버블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한 미국에 유명 투자업체인 페인 캐피털 매니저먼트(Payne Capital Management)의 라이언 페인(Ryan Payne) 대표는 모 인터뷰에서 “가상화폐는 최악의 버블 중 하나”라며 (가상화폐의) 모든 거품은 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저점 매수를 노리는 ‘큰손’들의 인해 많은 사람이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거래속도가 느리며, 기록할 수 있는 정보의 크기가 작고 총채굴량이 한정되어 있기에 한 번쯤 고민을 해봐야 한다. 특히 단기적 투자를 원하는 이용자에겐 추천하지 않는 가상화폐이다.

한편, 지난 9일 인더펜던트 스트래티지의 창업자이자 투자 전략가인 데이비드 로슈(David Roche)가 비트코인 단기투자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말을 전했다. 로슈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향후 10년 안에 최소 2배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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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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