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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중국발 악재, 암호화폐 시장 영향력 적어”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9-27 14:27
    • |
    • 수정 2021-09-27 14:28

‘중국의 비트코인 규제에도 불구하고’ 보고서 발간

▲SK증권 “중국발 악재, 암호화폐 시장 영향력 적어”

SK증권이 이번 중국 관련 악재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7일 SK증권이 ‘중국의 비트코인 규제에도 불구하고’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규제한 지 오래된 만큼, 중국의 규제 이슈가 더 이상 새롭지 않다고 판단했다.

지난 24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모든 암호화폐 거래는 불법”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의 시세가 급락했다. 인민은행은 암호화폐 매매뿐만 아니라 기술기업들의 서비스 제공 및 파생상품 거래 등 암호화폐와 관련된 모든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앞서 중국 2위 부동산 개발그룹인 헝다그룹의 파산위기가 암호화폐 시장에 악영향을 준 지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다른 중국 이슈가 하락세를 부추긴 것이다.

그러나 SK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발 규제 이슈는 점차 영향력이 줄어들 전망이다. 새로운 내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에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이런 발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중국에서 암호화폐 거래는 이미 금지됐다”라며 “이번 조치에는 사법기관 등이 참여해 법적인 구속력은 강해졌지만 사실 크게 새로울 건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보고서는 “한 때 후오비, 오케이엑스 등 중국계 거래소가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의 30% 이상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10%대로 감소했다”라며 “채굴이 금지되며 기존 중국 채굴 기업들의 90%가 이미 폐쇄하거나 해외로 이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CBDC 출범과 함께 모니터링이 어려운 암호화폐를 금지시키는 것이 중국 정부에 유리하기 때문에 규제 수위는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중국에서의 자금이탈이 보다 가속화되면 향후 중국의 영향력이 더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의 규제 압력이 심해지더라도 암호화폐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유니스왑, 스시스왑 등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통한 거래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기반으로 구동되므로 특정 국가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낮다.

보고서는 “해외 인터넷을 막기위한 중국의 ‘만리방화벽’을 피해 인터넷을 즐기듯, 암호화폐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 중이고 중국 이슈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SK증권은 최근 ‘헝다그룹과 비트코인’이라는 헝다그룹 파산과 관련된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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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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