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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중앙은행 부총재 "향후 암호화폐 규제 필요할 수도 있다"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9-24 15:55
    • |
    • 수정 2021-09-24 15:59

시장 커지면 확실히 대응 해야...즉각 규제는 아직
"자본 규정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 취할 것"

▲英 중앙은행 부총재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부총재가 암호화폐 규제 도입을 시사했다.

23일(현지시간) 샘 우즈(Sam Woods) 영란은행 부총재는 "암호화폐는 뒷받침하는 충분한 자산이 없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다"라며 "필요하다면 관련 국제 규정을 국내에 선제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련 국제 규정 중 "바젤위원회가 제안한 방안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바젤위원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10개국 중앙은행과 은행 감독당국들로 구성돼 금융기관들에 관한 국제 룰을 협의하는 주체다.

앞서 지난 6월 바젤위원회는 비트코인을 최고 위험 등급 자산으로 분류한 바 있으며 이어 9월에는 은행의 암호화폐 사업 개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영란은행 부총재는 암호화폐가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규제를 즉각 도입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향후 시장이 커지게 된다면 관련 대응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샘 우즈는 "현재는 국내 은행들이 암호화폐에 많이 노출돼 있지 않지만, 일부 은행들이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고, 개인 및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의 상업적 활동을 막고 싶지는 않지만, 자본 규정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영란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화폐처럼 결제 등에 사용된다면 시중은행과 같은 규제를 받아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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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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