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바젤위원회, 은행 암호화폐 투자 규제...1250% 위험가중치 부여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6-11 10:08
    • |
    • 수정 2021-06-11 10:08

오는 9월 10일까지 의견 수렴 후 확정

▲바젤위원회, 은행 암호화폐 투자 규제...1250% 위험가중치 부여

글로벌 금융 규제당국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은행들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10개국 중앙은행과 은행 감독당국들로 구성돼 금융기관들에 관한 국제 룰을 협의하는 주체인 바젤 은행감독위원회가 은행들의 암호화폐 보유를 규제하는 지침을 마련해 제안했다.

이제 은행들은 암호화폐에 투자 시 1,250%에 위험 가중치를 부과받게 된다. 이는 암호화폐 투자금액의 1,250%에 해당하는 다른 안전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젤위원회는 은행의 투자 자산 종목별로 리스크에 따라 위험가중치를 부여한다. 이번에 바젤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리스크가 가장 높은 자산으로 책정한 것이다. 바젤위는 오는 9월 10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바젤위원회 측은 "암호화폐가 가격 변동성이 크고 자금 세탁에 악용될 수 있다"라며 “암호화폐의 경우 금융을 불안정하게 하고 은행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이 암호화폐를 보유하려면 이런 위험을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자본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1조 6,000억 달러로, 여타 주요 금융자산에 비해 그 규모가 크지 않다라며 "은행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노출(익스포저)은 제한적이지만 이들의 지속적인 성장은 자본 요건이 도입되지 않을 경우 글로벌 금융 안정에 대한 위험을 키울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