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에 CBDC가 담길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사용하는 모의실험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S 자회사인 에스코어는 지난달 CBDC 모의실험 연구 용역 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 ‘그라운드X’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모의실험에 참여할 계획이 없었지만, 한은의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후발주자로 합류했다는 후문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용역 계약에 따라 갤럭시 스마트폰 외에도 갤럭시 워치를 별도 테스트용 디바이스로 제공한다. CBDC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워치에서도 결제 송금을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험을 통해 갤럭시워치의 전자지갑에서도 CBDC가 송금, 결제 등 원활하게 진행되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더불어 ‘삼성페이’를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디지털 화폐의 잔액 확인 및 결제를 가능하게 해 CBDC의 단점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CBDC 모의실험 연구 용역사업 입찰 공고를 냈다. 사업 예산 규모는 49억 6,000만 원이다. 이에 그라운드X와 라인플러스, SK주식회사 등 3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그라운드X가 최종 연구용역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편, 그라운드X 등은 오는 28일부터 사업에 착수해 연말까지 진행되는 1단계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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