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세청(IRS)이 올해 들어 몰수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12억 달러(약 1조 3,740억 원) 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매체 CNBC는 IRS가 2020년 10부터 2021년 9월까지 탈세 등 불법행위와 관련해 수색, 압류 등의 과정을 통해 몰수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12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2019 회계연도 기준, IRS가 몰수한 암호화폐는 70만 달러(약 8억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억 3,700만 달러(약 1,566억 원)로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 벌써 10배 수준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미 당국의 암호화폐 몰수가 2013년 폐쇄한 다크 웹인 '실크로드'가 중요한 토대가 됐다고 전했다.
당시 실크로드를 통해 이뤄지는 마약, 무기 등의 불법 거래의 대부분이 비트코인으로 이뤄졌으며 미 당국은 실크로드로부터 약 3만 개의 비트코인을 몰수한 바 있다.
이와 같이 몰수된 암호화폐는 법무부 산하의 연방보안관실(USMS)이 경매를 통해 매각하고 있으며 실크로드에서 몰수한 비트코인은 2014년 경매를 통해 실리콘밸리의 전설적 투자가이자 억만장자인 팀 드레이퍼(Tim Draper)가 낙찰받았다.
2014년 이후 연방보안관실이 매각한 비트코인은 18만 5,000개 이상으로 최근 시가를 기준으로 72억 달러(약 8조 2,332억 원)에 달한다. 올해 초에도 연방보안관실은 4,040개의 비트코인을 경매에 올렸다.
한편, 최근 연방보안관실은 범죄 행위와 관련해 몰수한 암호화폐를 관리할 업체로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을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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