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상승 영향으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대금이 불어났다.

지난 2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대장인 비트코인의 급등으로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대금이 5조 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외에 거래대금이 비교적 적은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하루 사이 거래대금이 200% 넘게 급증하기도 했다.

27일 오전 10시 기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22억 8천 198만 달러(한화 약 13조 160억 원)이다. 전날 같은 시각 기준 24시간 거래대금인 7조 6천 429억 원보다 70%가량 급증한 것이다.

거래소별로 살펴보면 국내 최대 규모인 업비트가 57억 7천 950만 달러(6조 6천742억 원)에서 96억 5천 822만 달러(11조 1천 533억 원)로 68% 가까이 늘었다.

다음으로 거래 대금 규모가 큰 빗썸의 경우 6억 7천 56만 달러(한화 7천 742억 원)에서 12억 6천 840만 달러(1조 4천 645억 원)로 약 905 급증했다.

코인원은 1억 5천 829만 달러(1천 827억 원)에서 3억 999만 달러(3천 579억 원)로 95%, 코빗은 1천 513만 달러(175억 원)에서 4천 536만 달러(524억 원)로 무려 199% 증가했다.

거래대금의 증가는 앞서 하루 전날인 26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검토하겠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트코인의 급등으로 인한 횡보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코빗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급등하면 확실히 거래대금에 티가 난다”라며 “비트코인이 오르는 걸 보고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분명히 많다”라고 설명했다.

고팍스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움직이면 다른 코인들도 다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그 영향으로 거래대금이 출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이 비트코인 결제를 고려하지 않다고 부인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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