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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킹 그룹, 7천만 달러 BTC 요구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7-06 10:57
    • |
    • 수정 2021-07-06 10:57

레빌 “요구 응할 시, 1시간 내 복구 소프트웨어 공개”

▲러시아 해킹 그룹, 7천만 달러 BTC 요구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카세야를 해킹한 집단이 피해 데이터 복구 대가로 7천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지난 5일 러시아 랜섬웨어 해킹그룹 레빌 스트라이크스가 “100만 개 이상 시스템을 감염시켰다”라며 “비트코인 7천만 달러를 준다면, 피해 입은 파일을 1시간 내 복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공개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카세야는 자사 원격 모니터링 및 관리 소프트웨어 제품을 비롯한 PC. 서버 등 시스템이 레빌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당한 사실을 인지하고, 예방책으로 즉시 서버를 폐쇄했다.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컴퓨터에서 중요 파일을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고,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IT 전문 매체 CNET에 따르면, 카세야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업체는 수백여 곳이며, 간접적으로나마 영향을 받았을 업체도 최소 3만 6,000곳으로 추산됐다. 실제로 카세야의 고객사인 스웨덴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 쿱(Coop)은 매장 800곳의 문을 닫아야 했다.

이와 관련 사이버보안업체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피해자가 있다. 모든 네트워크는 암호화됐고, 그들에게 수천만 달러를 지급하지 않고 암호를 풀 방법은 없다”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번 사건의 조사를 지시했다. 정부는 지난달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업체들에 비트코인 몸값을 지불하지 말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란 지침을 발표했으나, 몸값 지불 없이 시스템 복구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한편, 레빌은 지난 5월 미국 송유관 업체 코로니얼 파이프라인을 공격해 비트코인 몸값을 받아냈으며, 브라질 세계 최대 육가공업체 JBS를 공격한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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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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