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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억만장자 사망… 비번 몰라 증발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7-05 10:03
    • |
    • 수정 2021-07-05 10:03

비트코인 총량의 0.14%에 해당

▲비트코인 억만장자 사망… 비번 몰라 증발

10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개인투자자가 비명횡사하면서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사라질 상황이다.

지난 23일 암호화폐 거래소 ‘MPex’를 설립하고 운영한 루마니아 출신의 미르체아 포페스쿠(Mircea Popescu)가 코스타리카의 해변에서 아침 수영을 즐기다 조류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형성되는 초창기부터 발을 담근 투자자로 알려졌다. 그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2013년 당시 비트코인 3만 개를 가지고 있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이는 현재 시세로 1조 2,000억 원 상당이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정점을 찍은 지난 4월 중순에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2조 원을 넘겨 섰다. 현재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보유했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에서는 포페스쿠가 자신의 비트코인 지갑 비밀번호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아 그의 비트코인 지갑에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상태로, 그가 지닌 비트코인이 사라지게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스티브 에를리히 보이저디지털 CEO는 “포페스쿠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디지털 지갑에 저장됐든 물리적인 지갑처럼 콜드 스토리지에 있든 개인 키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라며 “그 이외에 누군가 지갑에 접근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이 없다면 그의 비트코인은 청산할 수 없는 지갑 속에 그냥 머물러 있는 것이며, 사실상 영원히 잃어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페스쿠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증발하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의 총량은 2,100만 개로, 비트코인 30,000개는 총량의 약 0.14%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금까지 채굴된 비트코인의 5분의 1가량은 지갑 비밀번호 분실 등으로 시장에 유통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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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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